2021/08/05 12

서울에서 류블랴나로 (이스탄불 경유) Part 2

류블랴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작은 편이었고 비즈니스 석도 이코노미석의 좌석 3개 중에 가운데를 블록해 놓은 형태였다. 옆자리에 사람이 없으면 이코노미나 비즈니스나 좌석의 차이는 별로 없는 구조였다. 앞 좌석에 스크린이 설치가 되어 있지 않은데 비즈니스 석의 경우에는 원하는 경우 태블릿을 대여해 준다. 짧은 구간이었지만 터키항공답게 기내식은 풍성했다. 오믈렛 속에 들어 있는 파프리카 맛있었다. 류블랴나는 동쪽에 있어 터키와 가까운 것 같았다. 금방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아주 작았고 그냥 시골 버스터미널 같아 보였다.

Slovenija 2021.08.05

서울에서 류블랴나로 (이스탄불 경유) Part 1

1995년에 누군가가 비엔나에서 로마로 가는 밤기차를 타는데 유레일 타임 테이블에 있는 기차는 만석인데 전광판에 똑같이 로마에 가는 밤기차가 있는데 텅텅 비어 있길래 덥썩 탔다고 한다. 결과는 밤에 자는데 슬로베니아 국경이라고 깨우면서 비자가 없으면 현지 비자를 해야 한다며 30불을 뜯어 갔다고 한다. 다시 잠에 들었는데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국경이라며 비자를 해야 한다며 20불을 뜯어 갔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동구권 국가 중에 헝가리와 체코만 무비자로 갈 수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는 한번 슬로베니아에 내려서 구경하지 그랬냐고 했는데 새벽 1~2시에 무서워서 못 내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살짝 낯설었던 슬로베니아로 갈 기회가 생겼고 직항이 없어 터키항공을 이용했다. 먼저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뭔가 먹고 비행..

Slovenija 2021.08.05

더블린에서 서울로 (도하 경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더블린 공항에 다시 왔다. Welcome to Terminal 1 위에 써있는 말이 아일랜드어인 것 같다. 영어랑 많이 다르다. 더블린을 떠나려고 하니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경험한 더블린 만으로는 유럽에서 조금 외진 아일랜드에 굳이 가 보라는 말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북유럽 못지 않게 물가가 비싼데 아일랜드가 가난할 때 마련된 채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여비 규정상 동남아 수준의 3급지로 되어 있어 출장을 오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인 것 같은데 더블린에만 있다가 떠나게 되어 그럴지도 모른다. 아일랜드는 샌드위치의 나라인지 라운지에서도 샌드위치가 많았다. 가져온 음식을 보면 히드로 공항 라운지랑 비슷한 것 같다. 샌드위치와 ..

Ireland 2021.08.05

더블린, 오스카 와일드

누군가가 더블린 성, 기네스 맥주 공장과 함께 추천한 오스카 와일드의 조형상을 찾아 갔다. 돌과 어우러진 자유로와 보이는 조각, 동상에 색을 칠해 놓은 게 특이하기는 했다. 기존의 가치와 타협하지 않는 그의 독창성이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오스카 와일드의 문학세계에 심취하지 않은 보통 사람에게는 그냥 놀이터의 조형물같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슈퍼에 가서 쵸콜렛을 샀다. 3월이라 부활절을 겨냥한 제품들이 있었다.

Ireland 2021.08.05

더블린, 식사일기

같은 기관에서 같은 시리즈로 스페인에서 행사를 가졌을 때는 음식이 좋았는데 아일랜드에서는 간단히 샌드위치가 제공되었다. 샌드위치는 맛났다. 이 병을 집을 때, 스태프 분이 'It's not a beer, it's an apple cider.라고 했는데 OK하고 먹어 보았다. 병의 비주얼은 맥주병 같고 맛은 그냥 그랬던 것 같다. 하루는 이곳에서 햄버거를 take out해서 먹었다. 너무 저렴한 메뉴를 시켜서 그런지 맛은 별로였던 걸로 기억한다. 하루는 Roly's에서 치킨 누들 샐러드를 테이크아웃 해 와서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속도 편했던 것 같지만 조금 허했다.

Ireland 2021.08.05

더블린, Guinness Storehouse

더블린을 다녀온 사람들마다 더블린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기네스 맥주 박물관이다. 입장료가 25유로인데 왜 더블린 Castle의 입장료가 매우 저렴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보통 맥주 회사의 박물관은 홍보 효과도 있어 입장료는 비싸게 받지 않는 편인데 (암스텔담 하이네켄 박물관의 경우 입장료는 받지 않고 유네스코 기부금만 조금 받았던 것 같다.) 좀 비싸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비싼만큼 좋고 괜찮았다. 맥주는 홉과 맥아로 만드는데 홉이라는 식물을 실물로는 처음 보았다. 기네스 맥주의 역사를 깔끔해고 재밌게 잘 전시해 놓았다. 하이라이트는 바에 가서 바텐더에게 맥주 따르는 법을 배우고 기네스 맥주를 따라 마시는 코너일 것 같다. 캔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 자리에서 생맥주로 먹으니 더더욱 맛있기는 했다.

Ireland 2021.08.05

더블린, 강변 산책로

더블린 성을 나와서 강변을 걸었다. 보통 어떤 도시를 안내하는 책자에는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더블린은 강변에서 찍은 사진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더블린 성보다 이런 화면이 좀더 더블린 스럽다고 느끼는 것 같다. 초록지붕 성당과 적벽돌 건물이 어울려서인지 이곳이 엽서 사진 만드는 포인트로 사랑을 받는 것 같은데...

Ireland 2021.08.05

더블린, Dublin Castle

더블린 성은 유럽의 강대국의 성들에 비하면 볼품이 없지만 입장료가 매우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둘 다 좀 미묘하다. 금박으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지 않았지만 성이 그렇게 볼품이 없지는 않은 것 같고 입장료는 10 유로인데 다른 성당이나 도서관의 입장료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은 건 사실이나 매우 저렴하다고까지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더블린 성벽 안은 이렇게 생겼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더블린 성 주변에는 해자가 있었고 해자의 물이 하수도 물인지 검은색이었다고 한다. Black Pool이 아일랜드말로 Dublin이었고 그게 현재 더블린의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해자의 흔적은 지하 공간에서 조금 볼 수 있다. 기대했던대로 더블린 성 안에 성당이 있었고 성에 입장료 내고 들어오면 내부를 볼 수 있었다. ..

Ireland 2021.08.05

더블린 Christ Church 성당, St. Patrick 성당

벽돌을 많이 사용하고 성당을 회색 벽돌로 지어 놓는 건 영국과 약간 공통분모가 있는 것 같다. 영국 켄터베리의 성당도 회색 벽돌로 지어진 경우가 많았다. 영국은 결혼 문제로 영국성공회로 카톨릭에서 독립을 했지만 아일랜드는 카톨릭 우세지역이다. 실제 교리나 예배 방식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듯 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있는 유서깊은 카톨릭 대성당 들에 비하면 조금 소박했는데 입장료는 아일랜드가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훨씬 비쌌다. 아마 내부도 그냥 그럴 것이고 더블린 성에도 성당이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내부 관람은 패스했다. 정확한 유래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St. Patrick은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특별한 듯 했다.

Ireland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