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107

브루크너 교향곡 9번 테이트/로테르담/EMI

대부분의 분들이 별 관심이 없었고 가끔 들어본 분들은 좋지 않은 평을 했던 음반이다. 모차르트 전문가가 왜 브루크너를 시도했는지 알 수 없으나 결과가 썩 좋지는 않다는 분도 계신데 레코드 자켓에는 그라모폰의 ‘깨끗하고 균형잡힌 레코딩’이라는 평과 CD Classica의 ‘적절한 템포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잘 구현했다는 평’을 적어 놓고 있다. 애호가들의 반응은 EMI가 레드라인 시리즈를 내면서 음원 중에 그래도 좀 좋은 것을 골라 주지 이건 좀 너무했다는 평도 있었다. 1악장을 들었을 때 느낌은 앙상블이 특별히 나쁘다거나 하지는 않은데 조금 심심하고 재미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다이내믹 폭이 크지 않아 잔잔한 흐름인데 고급스럽고 멋져 보이려면 악단의 음색이 대단히 매력있어야 할 것 같은데 좀 아쉬웠다. 얌..

Bruckner 2020.06.29

브루크너 교향곡 9번 빌드너/Westphalia 뉴 필하보닉/NAXOS (SMPC, 1996년)

인발과 래틀의 연주를 접한 후 4악장 버전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특히 판본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말러 교향곡 10번의 경우 판본에 따라서 악기 편성이나 대위 구조가 꽤 다르기는 해도 주요 멜로디 라인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의 4악장은 판본에 따라 다른 곡이라고 생각될 만큼 차이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지휘를 맡은 빌드너는 1956년생, 오스트리아 출신이고 빈필의 바이올린 단원을 거친 지휘자이고 오페라를 자주 지휘하는 분인 듯 했다. 1악장이 시작되고 특이한 부분 보다는 가끔 녹음이나 연주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들어오는 데 가끔 밸런스가 거칠게 느껴졌고 특히 클라이맥스에 도드라진 팀파니가 썩 좋은 소리가 아니라서 아쉬웠다. 2악장 스케르초는 정박에서 살짝 ..

Bruckner 2020.06.29

브루크너 교향곡 9번 d단조

Bruckner, Symphony No. 9 in d minor 성베드로성당에 피에타가 들어섰을 때 사람들은 감탄을 하며 누구의 작품인지 궁금해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아직 명성을 얻지 못했던 미켈란젤로가 본인의 작품임을 밝히자 악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성모 마리아가 너무 젊고 어깨가 너무 넓다 내지는 예수님은 복숭아뼈 밖에 안 보인다 등등.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을 신께서 내려다 보신다고 생각하고 위에서 내려다 본 관점에서 설계했다고 하고 이런 관점은 그가 설계한 카피톨리노 언덕의 광장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위에서 바라본 피에타는 안정감을 준다는 삼각형 구도의 교과서로 불리우던 아래서 볼 때와는 꽤 다른 구도로 완벽한 비율과 표정으로 조각된 예수님을 성모 마리아가 봉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직..

Bruckner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