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다시 비엔나 공항에 왔다. 대한항공을 타고 집에 왔다. 또 10년 있으면 비엔나에 올 수 있을까?

비엔나는 시민 공원 옆에서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면서 떠났다. 시민공원에는 여전히 황금 요한슈트라우스 상이 있고 그보다 훨씬 인기가 없는 브루크너 동상도 있다. 슈베르트 동상도 있고.

비엔나를 떠나기 직전 무직페라인잘 앞을 지났다. 2004년에 왔을 때는 2번의 공연을 봤는 데 하면서. 아르농쿠르 지휘의 브루크너 5번, 무티 지휘로 들었던 베르디 오페라 관현악들. 둘다 인상깊어서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머리 속에 조금 남아 있다. 내가 다시 찾은 순간도 비엔나를 떠..

Karlsplatz에 왔다. 슈테판 성당도 그렇지만 이곳도 이 앞에 오면 내가 비엔나에 와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뒤에 무직페라인잘이 보여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Karl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한다. 광장에는 2개의 원기둥이 솟은 돔 지붕이 있는 Karlskirche가 있는 데 약간 동..

쇤브룬, 호프부르크에 조금 가려지기는 했지만 벨베데레 궁도 비엔나를 소개하는 팜플렛의 표지 사진으로도 자주 사용된다. 영화 우먼인골드에서 오스트리아 정부와 소송을 벌이는 클림트의 그림이 있었던 곳이기도 한데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원래 이 ..

비엔나 슈타츠오퍼에 다시 왔다. 2004년에 왔을 때는 세이지 오자와 지휘로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를 봤는 데 이번에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봤다. 당일에 저렴한 표를 구해 발코니 자리에서 약간 시야가 가려진 상태로 볼 수 밖에 없었는 데 일단 공연 시작 전에는 클림트 그림..

Kohlmarkt와 Stephan성당 사이를 이어주는 길에는 Graben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Graben은 개천이라는 뜻인데 예전에는 개천이 흘렀던 모양이다. 지금은 보행자 전용길이 되어 있고 가게 많은 번화가이다. 중간에 인상적인 탑이 있는 데 삼위일체를 상징한다고 하고 페스트를 퇴치한 기념으로 ..

호프부르크 왕궁으로 이어진 미하엘 문을 나오면 Kohlmarkt거리가 나온다. 옛날에는 석탄 내지는 땔감을 팔던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명품을 파는 곳이 되어 있다.

파리의 루브르 궁에 해당하는 비엔나 시내의 왕궁 호프부르쿠 궁이다. 하얀색 대리석 기둥이 늘어선 아치형태의 건물이 인상적이다. 왕이 살던 Kaiserappartment가 있고 가이드북에 보면 스페인 승마학교와 비엔나 소년합창단의 공연을 보라고 하는 데 비엔나를 3번이나 오면서도 아직 안 보..

비엔나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리아 테레지아 동상이 있다. 뒤로는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이 쌍동이처럼 나란히 있는 데 95년에 배낭여행으로 이곳에 왔을 때는 미술사 박물관에 들어가 봤다.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는 데 전시품이 브뤼겔같은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