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03

로마에서 서울로

피우미치노 공항에 왔다. 로마에 올 때는 비딩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는데 돌아갈 때는 실패했다. 비즈니스 잔여 좌석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안전하다는 금액으로 비딩했는데도 잘 안되었다. 그냥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타고 돌아갔다. 웰컴 드링크는 쥬스와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스파클링 와인 골랐다. 편의품은 이렇게 생긴 것을 준다. 첫 번째 기내식은 이탈리안과 코리안 중에 고르라고 해서 이탈리안 골랐다. 옆에 살짝 보이는 한식이 별로 맛나보이지 않아서 이탈리안 고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는 스파클링 와인 부탁했는데 스파클링 와인은 웰컴 드링크에서만 제공하고 기내식 먹을 때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서 웰컴 드링크에서 먹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침식사는 이렇게 나왔는데 좀 허했다. 2번째 기내식은..

Italia 2021.08.19

로마, Pizza a Taglio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허름한 음식가게에 가서 마지막 먹부림을 했다. 쇼 윈도우의 음식 중에 라자냐를 골라서 먹었다.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무지 저렴했지만 맛있었다. 처음 이탈리아를 찾았을 때는 가스 없는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지금은 라자냐같은 살짝 느끼한 음식 먹을 때는 일부러 가스 들어있는 물을 찾는 걸 보면 나도 뭔가 변한 것 같다.

Italia 2021.08.19

로마,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코로나 직전에는 이렇게 사람이 붐비었다. 어렸을 때는 이 물을 한 모금 마셔 보기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그러고 싶지 않은 걸 봐서는 늙은 것 같다. 아닌가? 철이 들어서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일까? 트레비 분수는 스페인계단보다도 인파가 넘쳤다. 뒤로 동전을 던져 넵튠 앞에 골인 시키면 로마에 다시 온다고 하는데 그러지 않아도 로마에 몇 번 오는 것을 보면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 동전을 집중해서 던져서 골인 시키기에는 인파가 너무 많은 것 같다.

Italia 2021.08.19

로마, 포폴로 광장

옛날에는 로마로 들어오려면 이곳을 거쳐야 해서 로마에 순례를 오는 유럽 사람들은 이곳을 베드로가 순례자를 맞아주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이 있듯이 베드로는 로마를 상징하는 성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포폴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있는 성당인데 천사와 악마에서 이곳에 있는 상징을 찾았던 것 같은 기억이 얼핏 나서 찾아와 봤으나 내 기억이 잘못된 것 같았다. 그래도 내부는 멋졌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기도 했지만 성당 내부도 멋졌고 언덕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멋졌다. 이래서 로마에 와야 하는 것 같다. 아무 곳이나 가도 멋지니... 이 문이 베드로가 맞아준다는 포폴로 언덕으로 들어가는 문인 것 같다. 진짜 베드로가 맞아준다.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가 잠시 머리를 ..

Italia 2021.08.19

로마, 포로로마노와 콜로세움

진흙속에 묻혔다가 발굴되었다는 포로 로마노는 옛날 로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개선문이나 신전이 멋진데 직접 들어가보지 않아도 언덕 위에서 대충 이런 화면을 볼 수 있다. 콜로세움은 이 앞에 설 때마다 로마에 와 있다는 걸 실감나게 한다. 귀족들의 오락을 위해 많은 노예들이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검투사는 노예신분이기는 했지만 요즘의 아이돌 같은 인기를 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숙소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피자 한판과 음료 1개 세트가 10유로인데 앞에 있는 호텔 투숙객이라고 하면 8유로로 할인해준다. 카프리쵸사 피자를 먹었고 페로니 맥주를 함께 먹었다. 페로니 초록병도 있는데 페로니 우리나라 맥주 맛이 나서 (맛이 싱겁다는 뜻, 부정적인 평가임) 갈색병에 들어있는 페로니는 맛있는..

Italia 2021.08.19

로마, 캄피톨리노 언덕

베네치아 광장이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광장이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베네치아 광장의 기념관 건물 옆으로 로마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캄피톨리노 언덕이 이어진다. 로마 신화 최고의 신인 유피테르와 유노 신의 신전과 시청 건물이 있고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궁전은 지금도 시청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각도를 좋아하는 미켈란젤로 답게 위에서 본 모습이 또 다르다고 하는데 그 모습은 로마 시청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듯 했다.

Italia 2021.08.19

로마, 예수회 성당과 베네치아 광장

로마에 예수회 성당이 있는데 겉모양은 인상적이지 않지만 속 안의 벽화가 멋지다고 해서 들어가봤다. 하이라이트는 내부 장식이 아닌 천장화였다. 투시 원근법이 개발되어 건물과 연결된 것 같이 그림을 그리는 게 유행이 되었다고 하는데 사람이 쏟아질 것 같이 그려 놓은 천장화가 인상깊었다. 예수회 교회를 보고 나와서 골목을 따라 걸어 나오니 베네치아 광장이 눈에 들어왔다. 로마에 올 때마다 거치게 되는데 로마 사람들은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건물 모양이 결혼식 케이크 같다거나 타자기 같다거나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계속 보다보니 적응이 되는 것 같다.

Italia 2021.08.19

로마, 판테온과 젤라또

판테온에 다시 갔다. 코로나 시국에 2년전에 찍은 이 사진을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구형의 돔을 안무너지게 건축한 것은 당시의 건축기술로는 매우 놀랍고 구멍으로 쏟아지는 빛의 각도도 신비롭다고 하는데... 이탈리아를 통일한 비토리오 에마뉴엘레 2세도 이곳에 묻혀있지만 판테온의 주인공은 라파엘로인 것 같다. 판테온 옆에 있는 이런 가게에서 젤라또를 하나 사먹었다. 가게 점원 아주머니 말로는 쌀 맛하고 꿀 맛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해서 꿀 맛을 골랐다. 나쁘지는 않은데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다 먹고나니 쌀 맛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Italia 2021.08.19

로마, 나보나 광장

로마의 가장 멋진 광장 내지는 멋진 분수가 있는 나보나 광장에 왔다. 광장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아그네스 성당을 지은 보르미르와 피우미 분수를 만든 베르니니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그 상징들을 건물과 분수에 넣었다고 하는데. 거장인 보르미르의 건축답게 아그네스 성당은 내부도 멋졌다. 그리고 4대강을 상징한다는 피우미 분수. 어느 강을 상징하는 조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왼쪽의 조각이 쓰러지는 자세로 팔을 위쪽으로 뻗고 있는데 보르미르가 지은 아그네스 성당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는 누군가가 여기에 물을 상징하는 문장이 새겨진 채 이곳에 빠뜨려졌고 그를 구했으나 폐에 구멍이 나서 결국 숨진 것으로 설정이 되었던 것 같다. 물은 포세이돈이 지키고 있는 트레비..

Italia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