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래틀은 베를린필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중견 지휘자이고 명실상부한 말러 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이 음반은 래틀이 지금만큼 유명하지는 않을 때 녹음이 되었다. 타악기 주자 출신이라 재기발랄한 템포 운용이 인상적이고 투명한 음색을 이끌어내고 특이한 레파토리를 곧잘 콘서트에 올리지만 쥴리니가 지휘할 때 부지휘자로 일했던 적이 있어 탄탄한 실력이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버밍엄 교향악단을 아주 우수한 악단으로 조련했다는 평도 있다. 같은 악단과 녹음한 교향곡 2번이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1번은 호불호가 조금 엇갈렸다. 기존의 이 작품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게 잡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1악장과 4악장의 일부분에서 래틀의 템포 운용에 좀 적응이 안되었다. 당겼다 조였다 튕겼다 좋은데 내가 듣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