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의 교향곡을 이야기할 때 지휘자 ABC를 말하는 분도 계신다. 아바도, 번스타인, 샤이인데 교향곡 1번은 아바도를 제일 자주 듣게 되는 것 같다. 카라얀 이후 베를린필을 맡았고 이후에는 돈 무지 많이 받는 외국인 노동자가 베를린 필을 망친다는 욕을 먹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라얀 시대의 베를린필과는 다른 매력을 갖게 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아바도 팬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바도와 베를린필의 말러 1번은 호불호가 별로 엇갈리지 않는 것 같고 아바도가 남긴 최고의 녹음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라얀은 말러 1번에 관심을 살짝 보인 적은 있지만 실제로 연주한 적은 없는 것 같고 베를린필이 말러 1번을 연주한 경우는 별로 없어 아바도와 함께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연주를 한 것 같고 아바도도 현악의 부선율 대위구가 잘 들리는 얌전하고 지적인 부분도 분명 있지만 생기있고 격정적인 부분도 잘 담아내어 이 연주와 해석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결정적으로 이 모든 흐름이 너무 자연스럽다는 것인데 4악장이 끝나면 박수소리가 나오는데 나도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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