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omen 33

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헬싱키를 정말 잠깐 찍는 듯이 거닐고 돌아가는 배를 타러 갔다. 살짝 허무하기도 했다. 잠시 핀란드의 공기를 마시러 스톡홀름에서 배를 타고 이곳에 온 것인가? 아닌가? 유럽은 원래 이런 곳인가? 실자라인 배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걸 보니 언젠가 실자 라인을 타 보기는 해야 하는가 보다. 다시 바이킹 라인 배로 돌아왔다. 이렇게 생긴 터미널에서 수속을 하고 연결 통로를 통해 배에 들어간다. 배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핀란드에 뭔가 미련이 남았는지 핀란드 맥주인 LAPIN KULTA를 마셨다. 예전에 곰돌이 마크 그려진 핀란드 맥주 별로 맛 없었던 기억이 있는데 LAPIN KULTA는 꿀맛이 나는 것 같았다. 알콜농도 2.7%의 살짝 약한 술. 핀란드 사람들 커피는 독하게 마시면서 맥주는 별로 안 그런 ..

Suomen 2021.08.04

헬싱키 구시가

예전에 왔을 때 헬싱키 중앙역은 리노베이션을 해서 첨탑이 천막으로 덮여 있었는데 리노베이션이 끝난 것 같다. 역에 부조된 석상이 조금 무표정해 보여서 약간 동유럽 공산국가 같은 느낌을 준다. 다시 봐도 헬싱키의 대통령 궁은 큰 길가에 개방되어 노출되어 있고 러시아 느낌이 난다. 핀란드 대통령은 테러 등의 위협을 별로 느끼지 않고 사는 것 같다. 헬싱키의 마스코트라고 하는 하비스아만나의 동상. 11월 초에 보니 추워보였다. 시간을 잘못 맞춘 것인지 바닷가의 시장에는 별로 문을 연 가게가 없었다. 예전에 이곳에 먹었던 연어 스프가 맛있었던 것 같은데... 헬싱키 바닷가에 관람차가 생겼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런던 아이를 설계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누군가 이놈이 들어가 있는 주..

Suomen 2021.08.04

헬싱키 대성당

헬싱키의 마스코트 같은 헬싱키 대성당에 갔다. 헬싱키의 어디에서나 보여서 이정표 같다고 하기도 하고 흰색 그리스 신전 같은 건물에 청자색 돔 지붕이 얹혀져 있어 동유럽과 서유럽 양식이 북유럽 분위기로 재탄생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누군가는 이 자리에 와서 눈을 감고 호흡을 해보라고 한다. 그러면 발트해의 바람에 녹아든 자작나무의 향기가 느껴질 것이란다. 그러기엔 이곳은 너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 것 같다. 헬싱키 성당 앞의 러시아 황제 동상은 다시 봐도 적응이 잘 안된다. 광화문 광장에 일왕 동상을 세운 느낌인데. 아무리 헬싱키 입장에서 러시아 황제가 헬싱키를 개발했고 핀란드의 중심이 투르쿠에서 헬싱키로 옮겨오게 만들었다고 해도 우리 정서엔 좀... 11월 초 헬싱키 대성당 앞 골목도 크리스마스 ..

Suomen 2021.08.04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

학창시절에 오선지가 그려진 음악 노트를 음악 시간에 썼는데 표지에 그려져 있던 그림 중에 이곳 그림이 그려져 있던 제품이 있었던 것 같다.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공원이다. 파이프 오르간을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있다. 핀란드는 스웨덴의 지배를 받다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했고 나라 면적은 이탈리아와 비슷하지만 인구는 이탈리아의 1/10이라 유럽에서 변방으로 여겨지는 듯 했다. 우리나라에서 핀란드는 복지국가, 사우나, 자일리톨, 휘바, 산타클로스, 자작나무 같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가끔 정치권에서 핀란드 같은 교육이나 복지 제도를 도입하자고 말하면 반대쪽에서는 그건 핀란드처럼 인구도 작고 주변에 부자나라가 많아서 좋은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나 가능하고 우리나라가 따라하면 망한다고 입에 거품..

Suomen 2021.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