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venija 20

류블랴나에서 서울로 (이스탄불 경유)

류블랴나 공항에 왔다. 천정에 매달려있는 비행기 모형이 오히려 살짝 동유럽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라운지는 모든 가구가 흰색이라 병원같았다. 얼핏 보면 음식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모든 음식이 냉장고에 꼭꼭 숨어 있었다. 슬로베니아에서 이곳 맥주를 먹어보지 못한 것 같아 라운지에서 슬로베니아 맥주를 마셔 봤다. 이스탄불로 가는 터키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올때는 이코노미랑 똑같은 자리였는데 돌아갈 때 비행기 자리는 그래도 비즈니스 같았다. 저녁시간이라 두 코스의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병아리 콩으로 만든 후무스는 다시 먹어봐도 이 음식이 왜 유명한 지 모르겠다. 가지 요리는 맛있었다. 메인은 생선 요리를 골랐는데 좀 퍽퍽했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라운지에서 배가 불러 음식은 별로 먹고 싶지 않았고 ..

Slovenija 2021.08.10

Bled 섬

섬에 도착해서 곤돌라에서 내려 언덕 위로 올라갔다. 슬로베니아는 지금 슬로베니아 말을 쓰지만 유고슬라비아 시절에는 세르비아가 중심국가였고 세르비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곳에 유고슬라비아의 티토가 별장을 지었다고 한다. 크로아티아에 두브로브닉, 스플릿, 플리트비체 같이 경치좋은 곳 많은데 굳이 블레드에 별장을 지은 것을 보면 이곳에 뭔가 특별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일단 비가 오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메랄드 빛 물 색은 예뻤다. 섬은 그렇게 넓지 않아서 섬이라기 보다는 테마파크같이 느껴졌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기도 하고 여기 저기 들러 보기도 했다. 광물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지점에서 물 색은 아주 신비로웠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성에서 바라보았던 첨탑은 수리중이었다...

Slovenija 2021.08.10

Bled 곤돌라

동화삽화같이 보이는 호수 위의 섬에 가려면 수영을 하지 않는 이상 곤돌라를 타고 가야 한다.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곤돌라처럼 카누처럼 생겼다. 곤돌라에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보통은 뱃사공의 딸이나 와이프 이름을 붙여 놓는다고 한다. Golica도 아마 뱃사공 아저씨의 딸 아니면 와이프 이름일 것 같다. 뱃사공 아저씨는 이런 분이었다. 이곳에 가려면 또 별도의 요금이 필요한데 곤돌라 왕복 14유로와 섬에 있는 성당 입장료 6유로를 내야 한다. 여러 분들의 버킷 리스트에 있는 종탑의 종을 쳐 보려면 별도의 요금을 내야 했던 것 같다.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곤돌라에 뚜껑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성에서 바라보던 섬과 첨탑이 점점 가까워졌다. 드디어 섬에 도착했다.

Slovenija 2021.08.10

Bled 성 여기 저기

Bled 성 안에는 대장간이 있어 중세 유럽같은 분위기를 준다. 중세에는 무기를 주로 만들었겠지만 지금은 장식품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주로 파는 것 같다. 촛대가 멋져 보이고 이런 곳에 초를 꽂아 놓으면 식탁이 중세 분위기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은 예쁜 쓰레기가 될 가능성이 크고 들고 다니기 힘드니 눈으로만 예쁘게 보고 패스했다. Bled 성에는 성당이 있고 멋진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성의 중정은 이런 분위기인데 중세의 세계로 들어왔다고 착각하기는 무리다. 안에는 박물관이 있는데 콜렉션이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눈길을 끈 것은 유물 보다는 블레드 호수의 옛날 지도와 함께 전시된 광물 샘플이었다. 블레드 호수가 왜 저렇게 신비로운 빛을 보이는 지에 대한 해답인데 광물 덕분에 매우 신비로운..

Slovenija 2021.08.10

Bled 호수와 성

슬로베니아를 찾는 사람들은 류블랴나보다는 블레드를 보기 위해서 온 것 같다. 슬로베니아는 알프스 자락에 있고 알프스에 있는 스키장 중에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오는 분도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파란 호수에 자그마한 성이 있고 그위에 뽀족탑이 있는 동화책 삽화 같은 이 화면을 보려고 슬로베니아에 오는 것 같다. 출장 일정을 오전에 마치고 오후에 반나절 투어를 신청했는데 데스크에서 반나절 버스투어가 20유로라고 할 때는 저렴하다고 생각했으나 그건 그냥 왕복 버스비? 정도였고 나머지가 모두 옵션으로 되어 있는데 옵션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 실제로는 견적이 훨씬 올라갔다. 일단 블레드 성을 갔는데 성의 입장료 10유로를 따로 내야 했다. 성은 다행히? 류블랴나 성보다는 좀 더 볼만했다. 물..

Slovenija 2021.08.10

류블랴나 Castle

류블랴나에서 triple bridge와 함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은 언덕 위의 성일 것 같다. 성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케이블카 요금 포함 입장료는 10유로 였다. 입구로 들어와서 입장권을 끊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케이블카는 전망이 가능하도록 거의 통유리로 되어 있었다. 류블랴나는 이렇게 생겼다. 마치 피렌체처럼 오렌지색 지붕이 덮여있는 건물이 많았다. 구시가가 크지 않고 성도 그렇게 높이 있지는 않아 (12층 높이?) 아찔한 느낌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멋졌다. 12층 건물 카페에서 볼 때보다는 확실히 멋진 화면이었다. 성에서 바라본 전망에 비해 성은 그렇게 멋지지는 않았다. 성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성 자체가 조형적으로 멋지지는..

Slovenija 2021.08.10

류블랴나 Dragon bridge

류블랴나에는 강을 따라 여러 다리가 있는데 3중 다리가 가장 유명하지만 드래곤 브릿지가 아마 그 다음으로 유명한 것 같다. 다리들은 그래도 특색있게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고 가끔씩은 연인들이 자물쇠를 걸어 놓기도 한다. dragon bridge옆에는 시장이 있었다. 짧은 출장이라서 그런 지 특별히 뭔가를 사고 싶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들었다. 식자재만 팔고 별로 음식을 만들어 팔지 않아서 관심이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이런 곳의 과일이 너무 싸고 맛난 경우가 많아서 사 먹기도 하는데 슬로베니아에서는 아침, 점심 부페에서 과일을 잘 먹어서 과일 욕심이 별로 안 났던 것 같다.

Slovenija 2021.08.10

류블랴나 그리스 정교회 성당

슬로베니아는 발칸반도 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그리스 정교회를 믿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지리적으로는 그리스에 가깝겠지만 분위기는 러시아랑 비슷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인상깊었다. 카톨릭 성당은 서울에도 많이 있지만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여의도에 1개 있는 정도라 이국적으로 보여서 그럴 지도 모르겠고 금박이 있는 장식들이 동서양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그럴 지도 모르겠다. 서양사람들은 역시나 천국을 남색 하늘에 흰색 별이 빛나는 쪽으로 묘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Slovenija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