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venija 20

류블랴나 Skyscraper

출장장소였던 BW 호텔 바로 옆에 12층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의 이름이 Skyscraper이다. 12층 건물인데 마천루?라니... 건축 당시에는 동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였다고 한다. 진짜? 바르샤바의 무슨 문화궁전이 훨씬 높아 보이는데.. 꼭대기층에 카페가 있는데 건물의 높이가 류블랴나 성과 비슷해서 성에서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전망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보니 이런 카페가 있었다. 카푸치노를 한잔 시켰다. (2유로 였다.) 전망은 이렇다. 성에서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은데 대신 이곳에서는 성을 볼 수가 있다.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심포니 홀

말러 팬으로서 말러가 지휘를 했다는 심포니홀을 지나칠 수 없어 유람선에서 내려 심포니홀 앞으로 갔다. 말러는 이곳에 근무하면서 베르디의 일트로바토레를 무대에 올렸는데 말러의 첫 오페라 지휘였다고 한다. 유람선을 탈 때는 슬로베니아의 안티가 되었지만 날씨도 맑아지고 시내의 모습을 보니 류블랴나는 도시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것 같기도 했다. 화사한 색상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있어 얼핏 프라하같은 느낌도 난다. 심포니홀, 국회의사당 광장 옆에 류블랴나 대학이 있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잘츠부르크 축제를 모방한 여름 음악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슬로베니아 분은 슬로베니아의 인구는 독일의 1/10이지만 국회의원 수는 독일하고 똑같다고 한다.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유람선

류블랴나를 돌아보기 위해 유람선에 올랐다. 날이 조금 우중충해서 그런지, 솔직히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다. 비행기에 깜빡하고 우산을 두고 내렸는데 H&M 매장 가서 하나 샀다. 요즘은 좀 변한 것 같기도 한데 유럽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우산을 잘 안쓰고 우산을 쓰더라도 긴 우산을 쓰지 3단 접이식 우산을 별로 사용하지 않아서 가게에서 3단 접이식 우산을 찾기가 어렵다. 3단 접이식 우산은 유럽에서는 C&A나 H&M같은 SPA 브랜드 매장에 가면 살 수 있다. 누가 보면 내가 슬로베니아 안티인줄 알 것 같다. 하여간 여기 어디를 지나다가 말러 이야기가 나왔다. 말러가 초기에 이곳에서 지휘자를 했는데 사진 속 건물 중 하나가 심포니 홀의 뒷모습일 것이다. 탄식의 노래를 출품해서 베토벤 상에 낙방하고 카셀에서 방황..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Triple Bridge

유명한 건축가 누군가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류블랴나 중심광장 근처에는 세가닥으로 갈라지는 다리가 있고 류블랴나의 랜드마크로 여겨지는 것 같다. 도시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실제로 봤을 때 살짝 신기하기는 했지만 큰 감동을 받기는 어려웠다. 중심 광장에는 동상이 하나 들어서 있는데 슬로베니아의 국민시인이라는 Presenen이라는 분의 동상이라고 한다. 핑크색 건물의 성당도 중심 광장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 같고 없는 듯 있는 바닥 분수도 가끔 물이 뿜어져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 같다.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니콜라스 성당

자칭 작은 유럽인 슬로베니아는 종교도 어느 정도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카톨릭이기는 하지만 발칸 반도에 위치해 있어서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 신교를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니콜라스 성당은 노랗게 칠한 모습이 잘츠부르크의 건물을 연상시키는데 이곳도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 이렇게 칠한 것 같다. 겉은 그렇게 웅장하지 않았고 나무 문이 아닌 부조가 새겨진 청동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갔는데... 내부의 화려함은 류블랴나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니콜라스는 슬로베니아의 수호성인이고 이곳이 메인 성당 역할을 해서 그런지 내부는 바로크풍으로 호화롭게 꾸며 놓았다.

Slovenija 2021.08.09

슬로베니아의 음식

슬로베니아의 음식이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있지는 않다. 슬로베니아는 작은 유럽이라고 하기도 한다. 슬라브 사람들이 주로 살지만 게르만인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기도 했고 라틴인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기도 해서 유럽의 여러 특징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일정 내내 대체로 부페 음식을 먹어서 특별히 슬로베니아 음식이라고 먹은 것은 시청 옆에 있는 식당에서 조금 먹어본 것이 전부일 것 같다. 일단 슬로베니아의 대표 음식 중 하나는 소세지라고 한다. 소세지는 대체로 돼지고기로 만들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다른 고기도 많이 사용하는데 슬로베니아는 순돈육을 사용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홀스드 래디쉬 소스는 보통 생선을 찍어먹는데 슬로베니아에서는 소세지를 홀스드 래디쉬 소스에 찍어 먹는다. 사진은 그냥 소세지라서 ..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시청

슬로베니아의 수도이고 슬로베니아는 구 유고 연방 중에 가장 소득이 높아 거의 서유럽에 근접하는데 류블랴나는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닌 것 같았다. 보통 도시가 확대되면서 구시청은 박물관 내지는 도서관이 되고 현대적인 신시청을 짓는 경우도 많은데 (서울도 물론 그렇다.) 류블랴나는 구시청을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었다. 물론 겉모양은 멋졌다. 겉에 비해 속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벽에 합스부르크의 문장이 있었다. 도시는 로마시대에 구획이 되어 나폴레옹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Slovenija 2021.08.09

서울에서 류블랴나로 (이스탄불 경유) Part 2

류블랴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작은 편이었고 비즈니스 석도 이코노미석의 좌석 3개 중에 가운데를 블록해 놓은 형태였다. 옆자리에 사람이 없으면 이코노미나 비즈니스나 좌석의 차이는 별로 없는 구조였다. 앞 좌석에 스크린이 설치가 되어 있지 않은데 비즈니스 석의 경우에는 원하는 경우 태블릿을 대여해 준다. 짧은 구간이었지만 터키항공답게 기내식은 풍성했다. 오믈렛 속에 들어 있는 파프리카 맛있었다. 류블랴나는 동쪽에 있어 터키와 가까운 것 같았다. 금방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아주 작았고 그냥 시골 버스터미널 같아 보였다.

Slovenija 2021.08.05

서울에서 류블랴나로 (이스탄불 경유) Part 1

1995년에 누군가가 비엔나에서 로마로 가는 밤기차를 타는데 유레일 타임 테이블에 있는 기차는 만석인데 전광판에 똑같이 로마에 가는 밤기차가 있는데 텅텅 비어 있길래 덥썩 탔다고 한다. 결과는 밤에 자는데 슬로베니아 국경이라고 깨우면서 비자가 없으면 현지 비자를 해야 한다며 30불을 뜯어 갔다고 한다. 다시 잠에 들었는데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국경이라며 비자를 해야 한다며 20불을 뜯어 갔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동구권 국가 중에 헝가리와 체코만 무비자로 갈 수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는 한번 슬로베니아에 내려서 구경하지 그랬냐고 했는데 새벽 1~2시에 무서워서 못 내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살짝 낯설었던 슬로베니아로 갈 기회가 생겼고 직항이 없어 터키항공을 이용했다. 먼저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뭔가 먹고 비행..

Slovenija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