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land 14

더블린에서 서울로 (도하 경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더블린 공항에 다시 왔다. Welcome to Terminal 1 위에 써있는 말이 아일랜드어인 것 같다. 영어랑 많이 다르다. 더블린을 떠나려고 하니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경험한 더블린 만으로는 유럽에서 조금 외진 아일랜드에 굳이 가 보라는 말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북유럽 못지 않게 물가가 비싼데 아일랜드가 가난할 때 마련된 채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여비 규정상 동남아 수준의 3급지로 되어 있어 출장을 오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인 것 같은데 더블린에만 있다가 떠나게 되어 그럴지도 모른다. 아일랜드는 샌드위치의 나라인지 라운지에서도 샌드위치가 많았다. 가져온 음식을 보면 히드로 공항 라운지랑 비슷한 것 같다. 샌드위치와 ..

Ireland 2021.08.05

더블린, 오스카 와일드

누군가가 더블린 성, 기네스 맥주 공장과 함께 추천한 오스카 와일드의 조형상을 찾아 갔다. 돌과 어우러진 자유로와 보이는 조각, 동상에 색을 칠해 놓은 게 특이하기는 했다. 기존의 가치와 타협하지 않는 그의 독창성이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오스카 와일드의 문학세계에 심취하지 않은 보통 사람에게는 그냥 놀이터의 조형물같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슈퍼에 가서 쵸콜렛을 샀다. 3월이라 부활절을 겨냥한 제품들이 있었다.

Ireland 2021.08.05

더블린, 식사일기

같은 기관에서 같은 시리즈로 스페인에서 행사를 가졌을 때는 음식이 좋았는데 아일랜드에서는 간단히 샌드위치가 제공되었다. 샌드위치는 맛났다. 이 병을 집을 때, 스태프 분이 'It's not a beer, it's an apple cider.라고 했는데 OK하고 먹어 보았다. 병의 비주얼은 맥주병 같고 맛은 그냥 그랬던 것 같다. 하루는 이곳에서 햄버거를 take out해서 먹었다. 너무 저렴한 메뉴를 시켜서 그런지 맛은 별로였던 걸로 기억한다. 하루는 Roly's에서 치킨 누들 샐러드를 테이크아웃 해 와서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속도 편했던 것 같지만 조금 허했다.

Ireland 2021.08.05

더블린, Guinness Storehouse

더블린을 다녀온 사람들마다 더블린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기네스 맥주 박물관이다. 입장료가 25유로인데 왜 더블린 Castle의 입장료가 매우 저렴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보통 맥주 회사의 박물관은 홍보 효과도 있어 입장료는 비싸게 받지 않는 편인데 (암스텔담 하이네켄 박물관의 경우 입장료는 받지 않고 유네스코 기부금만 조금 받았던 것 같다.) 좀 비싸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비싼만큼 좋고 괜찮았다. 맥주는 홉과 맥아로 만드는데 홉이라는 식물을 실물로는 처음 보았다. 기네스 맥주의 역사를 깔끔해고 재밌게 잘 전시해 놓았다. 하이라이트는 바에 가서 바텐더에게 맥주 따르는 법을 배우고 기네스 맥주를 따라 마시는 코너일 것 같다. 캔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 자리에서 생맥주로 먹으니 더더욱 맛있기는 했다.

Ireland 2021.08.05

더블린, 강변 산책로

더블린 성을 나와서 강변을 걸었다. 보통 어떤 도시를 안내하는 책자에는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더블린은 강변에서 찍은 사진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더블린 성보다 이런 화면이 좀더 더블린 스럽다고 느끼는 것 같다. 초록지붕 성당과 적벽돌 건물이 어울려서인지 이곳이 엽서 사진 만드는 포인트로 사랑을 받는 것 같은데...

Ireland 2021.08.05

더블린, Dublin Castle

더블린 성은 유럽의 강대국의 성들에 비하면 볼품이 없지만 입장료가 매우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둘 다 좀 미묘하다. 금박으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지 않았지만 성이 그렇게 볼품이 없지는 않은 것 같고 입장료는 10 유로인데 다른 성당이나 도서관의 입장료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은 건 사실이나 매우 저렴하다고까지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더블린 성벽 안은 이렇게 생겼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더블린 성 주변에는 해자가 있었고 해자의 물이 하수도 물인지 검은색이었다고 한다. Black Pool이 아일랜드말로 Dublin이었고 그게 현재 더블린의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해자의 흔적은 지하 공간에서 조금 볼 수 있다. 기대했던대로 더블린 성 안에 성당이 있었고 성에 입장료 내고 들어오면 내부를 볼 수 있었다. ..

Ireland 2021.08.05

더블린 Christ Church 성당, St. Patrick 성당

벽돌을 많이 사용하고 성당을 회색 벽돌로 지어 놓는 건 영국과 약간 공통분모가 있는 것 같다. 영국 켄터베리의 성당도 회색 벽돌로 지어진 경우가 많았다. 영국은 결혼 문제로 영국성공회로 카톨릭에서 독립을 했지만 아일랜드는 카톨릭 우세지역이다. 실제 교리나 예배 방식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듯 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있는 유서깊은 카톨릭 대성당 들에 비하면 조금 소박했는데 입장료는 아일랜드가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훨씬 비쌌다. 아마 내부도 그냥 그럴 것이고 더블린 성에도 성당이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내부 관람은 패스했다. 정확한 유래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St. Patrick은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특별한 듯 했다.

Ireland 2021.08.05

더블린 시청

더블린 시청은 덕수궁 석조전처럼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육중한 건물이었는데 누구나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시청 내부는 대리석, 벽화, 미술품으로 꽤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는데 아일랜드가 부자가 되고 나서 더 화려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쓰고 잠시 쉬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에는 잘 담지 못했지만 시청에는 돔형 지붕이 있고 안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Ireland 2021.08.05

더블린 Trinity college

더블린하면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성, 오스카 와일드 동상을 보면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 숙소와 가까운 트리니티 칼리지를 먼저 가 봤다. 더블린의 거리 풍경은 이런데 영국이랑 비슷한 것 같다. 트리니티 칼리지는 회색 벽돌의 건물이었다. 육중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별로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유수의 대학이라고 하는데... 성당과 강당같은 건물들은 궁전처럼 지어져서 옥스포드같다는 조금 더 과장하면 해리포터 같다는 느낌이 조금 들기도 했다. 도서관이 명소이고 유명한 것 같은데 그래도 학교 도서관인데 15유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긴 좀 아까웠다. 입장료는 Dublin Castle과 기네스 맥주 박물관에 사용하기로 하고 겉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더블린에는 유독..

Ireland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