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land

더블린에서 서울로 (도하 경유)

romantiker74 2021. 8. 5. 14:31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더블린 공항에 다시 왔다. Welcome to Terminal 1 위에 써있는 말이 아일랜드어인 것 같다. 영어랑 많이 다르다. 더블린을 떠나려고 하니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경험한 더블린 만으로는 유럽에서 조금 외진 아일랜드에 굳이 가 보라는 말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북유럽 못지 않게 물가가 비싼데 아일랜드가 가난할 때 마련된 채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여비 규정상 동남아 수준의 3급지로 되어 있어 출장을 오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인 것 같은데 더블린에만 있다가 떠나게 되어 그럴지도 모른다. 

 

아일랜드는 샌드위치의 나라인지 라운지에서도 샌드위치가 많았다. 가져온 음식을 보면 히드로 공항 라운지랑 비슷한 것 같다. 샌드위치와 스프 그리고 슈웹스.

 

도하로 가는 카타르 항공 비행기에 탔다. 이륙전에는 샴페인 안 준다고 해서 레모네이드 마셨다. 편의품은 BRICS인데 이번에는 갈색으로 받았다.

 

이륙을 했고 아일랜드를 떠났다.

 

샴페인을 받아 마셨다. 카타르 항공이 딴 건 몰라도 땅콩은 맛있다.

 

아침으로는 라운지에서 잔뜩 뭔가를 먹고 와서 라비올리를 부탁해서 먹었다. 올때 먹었던 것 보다는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점심에는 안심 스테이크 시켰다. 길쭉한 당근이 특이했다. 8시간의 비행 끝에 도하 공항에 도착했다. 아무리 비즈니스석은 누워서 가면 되서 너무 편하다고 하지만 중동 경유 유럽 출장은 재고해 봐야 할 것 같았다. 라운지에서는 배불러서 음식은 안 먹고 좀 쉬다가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도 편의품은 아르마니였고 결정적으로 도하-서울구간은 말로만 듣던 Q-Suite였다. 문 닫히는 자리였다.

기내식으로는 불고기, 김치 밥을 시켰는데 이게 정말 내가 시킨 것 맞냐는 질문이 나올 뻔 했다. 불고기도 간장 비스무레한 소스가 발라진 스테이크 였고 김치는 잘게 썰어져서 당근과 섞여 있었는데 아마 스탄 붙은 나라에서 공수한 것 같았다. 한국 사람 시각에서는 도저히 김치로 볼 수 없는 비주얼과 맛이었다. 고기도 조금 질기고 민트같은 허브가 약간 들어가 있어서 그냥 국적 불명의 음식이었다. 

아침은 그냥 무난했다. 카타르 항공 비즈니스로 유럽 출장을 다녀와 봤는데 럭셜하고 좋고 좌석도 비즈니스가 마치 1등석처럼 편했지만 카타르랑 유럽이 너무 멀어서 힘들었다. 다음에 또 이용할 거냐고 물으면 재고해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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