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ard van Beinum (conductor) |
녹음: 1959/3 Stereo, Analog 장소: Concertgebouw, Amsterdam |
이명재님이 레코드포럼에서 1순위로 추천하여 관심이 갔던 음반이다. 1950년대의 모노 녹음을 1순위로 추천하기 쉽지 않은데 무슨 매력이 있었을까 싶기도 했고 제목은 ‘객관적인 브루크너의 마지막 인사’였다. 기대를 갖고 음반을 틀었을 때 일단 이 교향곡의 명연이라고 불리우는 쥴리니나 첼리비다케의 연주에 비교하면 1주제는 그렇게 강렬하지 않다고 느꼈다. 경과구에서 2주제까지는 조금 빠르게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정적인 느낌을 손해볼 것 같았는데 휘몰아치는 느낌으로 묘한 감동을 주었다. 3주제도 최면적이기 보다는 극적이었고 트럼펫의 밸런스를 꽤 크게 잡았음에도 중심 주제를 침범하지 않는 듯이 들렸다. 이런 몰아치는 전개 때문에 코다에 들어가기 전에 숨을 죽이는 곳에서 더 극적인 효과가 나는 듯 했다. 스케르초도 빠르게 몰아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격렬한 연주가 왜 객관적인 브루크너일까 싶었는데 3악장은 담담했다. 마지막 인사는 할 말은 많지만 장황하게 들떠있지 않고 차분했다. 처절함 때로는 흥겨움 이런 요소들을 차분하게 표현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 옛 이야기를 하듯 만들어 버린 듯 했고 묘한 설득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음반을 쥴리니, 빈필보다 우선 순위로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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