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9번 테이트/로테르담/EMI

romantiker74 2020. 6. 29. 13:18


대부분의 분들이 별 관심이 없었고 가끔 들어본 분들은 좋지 않은 평을 했던 음반이다. 모차르트 전문가가 왜 브루크너를 시도했는지 알 수 없으나 결과가 썩 좋지는 않다는 분도 계신데 레코드 자켓에는 그라모폰의 ‘깨끗하고 균형잡힌 레코딩’이라는 평과 CD Classica의 ‘적절한 템포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잘 구현했다는 평’을 적어 놓고 있다. 애호가들의 반응은 EMI가 레드라인 시리즈를 내면서 음원 중에 그래도 좀 좋은 것을 골라 주지 이건 좀 너무했다는 평도 있었다. 1악장을 들었을 때 느낌은 앙상블이 특별히 나쁘다거나 하지는 않은데 조금 심심하고 재미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다이내믹 폭이 크지 않아 잔잔한 흐름인데 고급스럽고 멋져 보이려면 악단의 음색이 대단히 매력있어야 할 것 같은데 좀 아쉬웠다. 얌전한 느낌이 1악장보다 강렬해야 제맛일 것 같은 2악장에서 더 아쉽게 느껴졌다. 3악장도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클라이맥스 등에서 에너지를 쏟아붓는 강렬한 연주에 비해 조금 덜 피곤하게 들을 수 있는 점은 있지만 심심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게 된다. 2악장의 트리오나 3악장의 가보트 부분 등 꽤 괜찮게 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심심했고 정화감을 준다거나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건 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