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9번 d단조

romantiker74 2020. 6. 23. 20:49

Bruckner, Symphony No. 9 in d minor

  성베드로성당에 피에타가 들어섰을 때 사람들은 감탄을 하며 누구의 작품인지 궁금해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아직 명성을 얻지 못했던 미켈란젤로가 본인의 작품임을 밝히자 악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성모 마리아가 너무 젊고 어깨가 너무 넓다 내지는 예수님은 복숭아뼈 밖에 안 보인다 등등.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을 신께서 내려다 보신다고 생각하고 위에서 내려다 본 관점에서 설계했다고 하고 이런 관점은 그가 설계한 카피톨리노 언덕의 광장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위에서 바라본 피에타는 안정감을 준다는 삼각형 구도의 교과서로 불리우던 아래서 볼 때와는 꽤 다른 구도로 완벽한 비율과 표정으로 조각된 예수님을 성모 마리아가 봉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직관적으로 아래서 보았을 때는 성모 마리아가 주인공이었지만 위에서 보면 예수님이 주인공이 된다. 어느 쪽이 더 예술적 가치가 높은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같은 작품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도 비슷한 것 같다. 왼쪽의 피에타가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듯이 3악장으로 끝나는 브루크너 교향곡 9번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3악장이 끝나면 평생을 청중의 몰이해 속에서 괴로워했던 그의 백조의 노래를 들은 것만 같은 감동을 받게 된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처럼 더 이상의 음악은 사족이라고 느끼게 된다. 현장에서 들으면 마지막 음이 잦아들고 바로 터지는 브라보 내지는 박수도 귀에 거슬릴지 모른다. 브루크너는 교향곡 7번은 바이에른 왕에게 8번은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헌정했고 9번은 신께 바치려고 했다고 한다. 이 대목까지 들으면 현재의 3악장 버전에서 느껴지는 정화감이 강한 설득력을 갖는 것 같다. 그러나 브루크너가 그렸던 그림이 리스트의 단테 심포니에서 영감을 얻어 1, 2악장은 지옥, 3악장은 연옥, 4악장은 천국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라고 한다면 4악장을 듣고 생각해 봐야겠다는 쪽으로 판단이 기울게 된다. 
  베토벤에서 시작되서 슈베르트, 드보르작, 말러와 브루크너까지 교향곡 9번 징크스는 이어지는 것 같다. 말러는 이 징크스를 의식해서 ‘대지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여 피해 보려고 했던 것 같고 브루크너는 징크스를 의식했다기는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전작인 8번 교향곡의 작곡과 개정, 초연을 겪으면서 느꼈던 것들이 평소의 그의 성격, 건강 등과 맞물려 교향곡 9번의 완성이 쉽지 않았고 그러한 과정에서 교향곡 9번이 마지막 교향곡이자 미완성으로 남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작곡에 소비한 시간을 보았을 때, 교향곡 9번은 교향곡 8번 완성 후 6주 뒤에 시작해서 10년간 작업에 매달렸으나 결국 완성시키지 못했다. 기록에 따르면 숨을 거두는 그날에도 마지막 악장을 잠시 작업하다 숨을 거두었다고 전해진다. 작곡을 시작하고 교향곡 8번의 개정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교향곡 8번과의 공통분모가 있기는 해서 일단 스케르초가 2악장에 배치되었고 거대한 아다지오가 3악장에 배치되는 전체적인 구도는 유사성이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교향곡 8번과도 음악적으로는 조금 다른 특성을 보인다. 선율의 처리 방법에서 복음정을 많이 구사하였고, 바그너적인 반음계법이 침투했다. 결과적으로 음악을 들으면 12음 기법의 현대 음악 같은 불협화음이 나오면서 난해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그너가 음악극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냈듯이 이전 교향곡보다도 유장한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은 브루크너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원시 안개로 불리우는 브루크너 개시 이전 악장들의 주제들이 나오면서 곡 전체를 아우르고 다른 악장보다는 비대한 4악장 등의 특징이 브루크너 교향곡 전반을 흐르고 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처럼 d단조로 작곡되었고 교향곡 3번에 이어 2번째로 교향곡에 d단조를 선택했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 브루크너 본인도 사람들이 베토벤 9번과 비교할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d단조를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4악장을 완성하기 어렵다고 느껴지자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말한 것을 포함 몇 번을 4악장 대신 테데움을 연주해 달라는 말을 한 것까지 보면 어쩌면 베토벤 교향곡 9번처럼 4악장에 텍스트와 성악을 넣을 구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마저 들게 된다. 평소에 브루크너의 의견을 잘 듣지 않았던 제자들이 청개구리처럼 테데움이야기는 잘 들어서 브루크너 사후 한동안은 테데움을 브루크너 교향곡 9번과 같은 프로그램에 넣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브루크너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C장조의 테데움이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의 3악장 뒤에 바로 이어지는 것은 그렇게 자연스럽지 않아 연주회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두 작품의 숭고한 매력을 서로 깎아 먹는 결과가 나온다는 평이 많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교향곡 9번 3악장 뒤에 테데움을 들어보면 TV에서 슬픈 영화 뒤에 코믹한 컨셉의 광고가 나오는 것 같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곡의 초연은 3악장 버전으로 그의 사후인 1903년 2월 11일 빈에서 뢰베의 지휘로 빈 심포니의 전신인 빈 콘체르트페라인 오케스트라에 의해 이루어졌다. 뢰베는 작품의 연주를 원활히 한다는 미명하에 브루크너의 악보를 수정했으며 그 수정본이 Doblinger에 의해 이듬해 출판된다. 1934년에야 Alfred Orel이 편집한 오리지날 악보가 출판되게 된다. 푸르트뱅글러 시대의 지휘자 들은 이 악보를 사용했지만 Orel 판에는 출판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있었고 이를 수정하여 1951년 Nowak 판이 나온다. Nowak 판은 대부분의 지휘자가 선택하는 대세 판본이 된다. 결국 3악장으로 정리된 Nowak판이 자리를 잡으면서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은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아니면 그 이상으로 3악장으로 끝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브루크너 자신은 4악장의 스케치를 남겼고 일부 오케스트레이션도 진행을 했고 구성 개념에 대한 설명을 남겼고 비엔나 국립 도서관에 기증하기를 원했으나 브루크너 사후 관리인, 뢰베, 샬크 등이 보관하면서 일부는 그들의 사후 유족들이 기증하거나 매각하면서 박물관으로 일부는 폴란드의 크라코프 도서관으로 일부는 미국의 도서관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독신이었던 브루크너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나 말러의 교향곡 10번처럼 미망인이 완성을 알아보고 다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음악 학자나 작곡가 들이 흥미를 갖고 완성을 하려는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1983년 윌리엄 캐러건이 4악장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정리하여 연주회용 버전을 발표하였고 이후에 2003, 2006, 2010, 2017년에 개정판을 내었다. 1984년에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인 사말레와 마주카가 또다른 연주회용 버전을 발표했고 1985년 개정판을 내었다. 인발과 프랑크푸르트 녹음이 이 악보를 채택하였다. 하지만 두 작곡가는 원고에 불만을 가졌고 이 버전이 더 이상 연주되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이후에 마주카는 이 작업에 흥미를 잃어서 하차를 하고 음악학자인 필립스와 코어스가 참여하여 사말레-마주카-필립스-코어스 버전이 1992년에 발표가 되고 1996, 2005, 2008, 2011년에 개정판이 발표가 된다. 1992년 버전은 쿠르트 아이히혼의 린츠 부르크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녹음이 되었고 1996년 버전은 빌드너의 지휘로 NAXOS 레이블에서 음반으로 발매가 되었다. 2011년 개정판은 2012년 래틀이 베를린필을 지휘하여 녹음하였다. 쿡의 연주회용 버전을 포함한 5악장 버전의 말러 교향곡 10번은 이제는 어느 정도 콘서트 레파토리로 자리를 잡은 것 같지만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의 4악장 버전은 아직까지 그렇게 자주 녹음이 되거나 연주가 되지는 않고 있다. 
  
1악장 (Feierlich, Misterioso)  
  브루크너 특유의 신비로운 느낌의 트레몰로를 배경으로 목관이 d단조의 음울한 멜로디를 연주하며 시작한다. 어떻게 들으면 도입부는 차이콥스키의 비창 교향곡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1주제 그룹의 절정은 금관과 현악기가 상승 음형을 그리며 큰 음향의 튜티로 제시된다. 이 부분에서 바로 오케스트라의 음향이 어떤지가 느껴지고 연주에 따라서는 지휘자의 아우라가 느껴지면서 압도당하게 되기도 한다. 이후에 현의 스타카토로 조성이 조금 불분명한 느낌의 경과구를 거쳐 평화로운 분위기의 2주제가 나온다. 현으로 먼저 나타난 제2주제는 악기를 번갈아 가며 에코를 넣어가며 나타나고 2주제를 이어가는데 템포 설정이나 서정성을 어느 정도까지 강조하며 감정을 넣느냐에 따라 해석이 갈리기도 한다. 브루크너의 3주제는 금관의 강렬한 코랄로 주어질 때가 많은데 교향곡 9번의 3주제는 목관의 최면적인 멜로디로 만들었다. 테데움에서 멜로디를 가져왔다고 하고 곡이 3주제가 흐르면서 뒤로 트럼펫이 불협화음의 팡파르를 연주한다. 트럼펫의 불협화음을 강조하는지 잘 드러나지 않게 하는지도 지휘자의 선택이 갈리는 부분이다. 전개부로 들어가면 저음 위로 1주제가 다시 나오고 클라리넷이 3주제를 연주한 후 플륫이 폭발을 암시하며 재현부로 이어진다. 거대한 튜티로 재현부가 시작되고 2, 3 주제가 다시 나타나며 코다에 진입한다. 목관악기로 약하게 시작하지만 금관악기가 쏟아지며 1악장을 마무리하는데 트럼펫의 마지막 음이 모든 것을 닫아버리지는 않는 듯 신비한 음을 내면서 마무리된다. 

2악장 Scherzo (Bewegt, lebhaft) 
  현의 피치카토를 배경으로 목관이 도입을 하고 금관과 현이 스타카토 리듬을 타고 때려 부수는 듯한 강렬한 스케르초가 등장한다. 브루크너 교향곡의 스케르초 중에서 가장 강렬하고 불협화음이 사용되어 어떻게 들으면 괴기스러운 느낌을 준다. 음악세계의 해설에서는 우주가 진동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단테의 신곡 내지는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에서 영향을 받았다면 지옥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트리오는 조금 특이하게 2개의 주제로 구성이 되어 있고 첫 번째 주제는 작은 새가 재잘거리는 듯한 빠른 느낌이라면 2주제는 멘델스존 교향곡 4번의 2악장을 살짝 연상시키는 애절한 느낌을 주는데 양쪽 모두 스케르초와는 강한 대비를 이룬다. 

3악장 Adagio (Adagio. Langsam, feierlich) 
  3악장은 슬픈 느낌의 느린 악장인데 도입부는 말러의 교향곡 9번의 4악장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바그너의 파르지팔의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평을 하시는 분도 있다. 혼의 절반이 바그너튜바로 교체되어 음울한 느낌을 증폭시킨다. 특히 1주제 후반에 나타나는 코랄은 브루크너가 자신의 레퀴엠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2주제는 바이올린으로 옛 일을 회상하는 듯한 서정적인 멜로디로 나타난다. 3악장은 형식에 대해 논란이 있기도 한데 론도 형식으로 보기도 하고 소나타 형식으로 보기도 한다. 둘 다 느린 악장에 자주 사용하는 형식이 아닌데 브루크너가 3악장에서도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장송행진곡, 가보트 같은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교향곡 7번이나 8번에 나타난 테마를 인용하기도 해서 곡의 구조를 쉽게 알아보기 힘든 것 같다. 현재까지의 이 작품을 해석하는 대세는 3악장을 마지막으로 보기 때문에 지휘자들도 3악장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에너지를 쏟아 부어 감동을 이끌어 내는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4악장 Finale (feierlich, nicht schnell)
  4악장은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 있다. 4악장의 1/3정도는 거의 완성된 상태이고 1/3정도는 멜로디 라인은 완성되었고 일부 오케스트레이션도 진행이 되어 있는데 스코어에 일부 악기는 지정만 되어 있고 악보가 기입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마지막 1/3은 멜로디가 중간 중간 끊겨 있고 오케스트레이션이 대체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인데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나 말러의 교향곡 10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진행이 많이 되어있는 것 같다. 대신 말러의 교향곡 10번은 중간에 멜로디가 끊긴 부분이 거의 없는데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은 코다에 멜로디가 끊겨 있다는 점이 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누구도 브루크너의 인생을 살지는 않았기 때문에 브루크너를 대신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교향곡 9번은 이전까지의 교향곡과는 다른 점도 많아서 예측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악장의 코다는 곡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만큼 중요한 부분이라 완성판에 따라 곡의 인상도 많이 달라진다.
  아르농쿠르의 음반에서는 브루크너가 오케스트레이션을 완성한 부분만을 녹음하였는데 베토벤 교향곡 9번의 1악장을 연상시키는 붓점 리듬의 1주제,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의 2악장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2주제, 파헬벨의 카논 내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테마를 연상시키는 3주제의 3개의 구성요소로 4악장을 이끌어 갈 예정이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서양 사람들은 천국을 짙푸른 하늘에 황금색 별이 빛나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하는데 3주제는 천국의 이미지와 닮아 있는 것 같다. 
  4악장 완성본 중에서는 SMPC 판이라고 하는 사말레, 마주카, 필립스, 코어스, 네 사람이 작업한 판본이 가장 유명하고 어느 정도는 대세로 인정을 받아 유명 지휘자가 주요 악단과 함께 메이저 음반사에서 레코딩을 내고 있다. 몇 차례 개정판이 나왔고 인발, 아이히혼이 녹음을 한 바 있으며 2012년 판을 베를린필을 이끌고 래틀이 녹음하기도 했다. 다른 완성판에 비해서는 브루크너의 이전 작품들을 인용하여 붙이는 시도는 자제하고 인용하더라도 교향곡 9번이나 테데움 정도에서 인용을 하고 있다. 마지막의 팡파르를 아이히혼은 느린 템포로 연주하여 말러 교향곡 3번처럼 정화되는 느낌으로 곡을 끝냈지만 래틀의 경우 팽팽하고 화려하게 마무리해서 느낌이 많이 달랐다. 
  이외에는 브루크너 전문가로 유명한 캐러건의 완성판이 있다. SMPC 판처럼 1980년대 중반에 처음 발표된 이후 2010년대까지 개정판이 나오고 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2번처럼 갑자기 장조로 바뀌면서 화려하게 끝나는 코다를 만들었는데 실제 브루크너의 생각은 알 수 없으나 내 정서에는 좀 아닌 것 같았다.
  2007년에 발표된 조세프슨의 완성판도 덴마크의 Aarhus 교향악단의 연주로 2015년에 음반으로 발매되어 나와 있다. 코다에서 1악장 도입부를 회상하고 배경 음악처럼 트럼펫으로 희미하게 3주제가 등장한 후에 팡파르로 끝을 맺는 코다를 만들었다. 들었을 때 음악은 좋은데 브루크너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특히 뒷배경처럼 흐르는 3주제는 효과는 좋으나 다른 작곡가 느낌이 났다.
  르토카르의 완성판은 2008년에 나왔고 3주제의 뒤에 교향곡 5번의 1악장 1주제가 붙어 있는 형태로 코다에 들어가는 접근을 했다. 이후에는 4악장의 도입부를 조금 빠르고 혼란스러운 느낌으로 회상하고 브루크너 휴지라고 할 수 있는 긴 쉼표로 숨을 고르고 신비롭게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한 현악을 배경으로 금관이 웅장한 팡파르를 울리며 끝을 맺게 만들었다. 불어로 논문을 쓰고 다시 영어로 번역해서 공개할 만큼 많이 연구해서 작곡하셨겠지만 너무 나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가장 최근인 2019년에 섈러의 완성판이 공개되었다. 1악장 도입부를 활용했으나 뒤에 3주제가 등장하지는 않고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 1악장 도입부와 같은 셋잇단음표 리듬의 현악이 깔리고 장중한 느낌의 금관의 팡파르로 마무리했다. 다른 버전에 비해 조금 무거운 느낌으로 끝나는데 1악장 도입부를 회상한 것과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