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9 10

말러, 탄식의 노래 (Das Klagende Lied)

말러의 첫 작품으로 여겨지는 탄식의 노래는 빈 음악원 학생이었던 1878년(당시 나이 17세)에 착수했다고 한다. 그해 초에 말러는 오페라를 염두해두고 대본을 썼는데, 루드비히 벡슈타인(Ludwig Bechstein, 1801-1860)의 독일 민담과 전설집에서 찾아 낸 이야기에 기초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빠와 여동생은 왕위 계승을 담보해주는 꽃을 찾는 경쟁자이다. 소녀는 꽃을 찾았지만 깜빡 잠든 사이에 오빠에 의해 살해당한다. 후에 한 농부가 뼈를 주워서 피리를 만들었는데 놀랍게도 그 악기에서 살해된 소녀의 이야기를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말러는 그림(Grimm) 형제의 민화집 와 그리프(Martin Greif)의 시에서도 아이디어를 채용해서 재구성을 했다. 그래서 등장인물도 오누이에서..

Mahler 2021.08.09

교향적 전주곡 (Symphonisches Praeludium)

말러의 교향적 전주곡이라는 작품은 예르비가 지휘한 말러 교향곡 6번 음반에 커플이 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보통 말러의 교향곡 6번은 연주시간이 길어 CD 한장에 잘 안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예르비는 매우 빠르게 연주하여 CD 1장에 들어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커플곡을 하나 담았다. 말러의 교향적 전주곡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어두운 분위기에 극적이고 웅장한 작품이었다. 말러의 초기작이지만 말러의 특징들이 조금씩 들린다고 느꼈다. 어느 순간 이 작품이 브루크너의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이 작품은 2차대전 직후 Krzyzanowski라는 분의 사유지에서 43쪽의 스코어 형태로 발견이 되었고 악보를 발견한 Heinrich Tschuppik은 브루크너의 작품이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에 크르지자노프스키와 말러는 ..

Mahler 2021.08.09

류블랴나 Skyscraper

출장장소였던 BW 호텔 바로 옆에 12층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의 이름이 Skyscraper이다. 12층 건물인데 마천루?라니... 건축 당시에는 동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였다고 한다. 진짜? 바르샤바의 무슨 문화궁전이 훨씬 높아 보이는데.. 꼭대기층에 카페가 있는데 건물의 높이가 류블랴나 성과 비슷해서 성에서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전망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보니 이런 카페가 있었다. 카푸치노를 한잔 시켰다. (2유로 였다.) 전망은 이렇다. 성에서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은데 대신 이곳에서는 성을 볼 수가 있다.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심포니 홀

말러 팬으로서 말러가 지휘를 했다는 심포니홀을 지나칠 수 없어 유람선에서 내려 심포니홀 앞으로 갔다. 말러는 이곳에 근무하면서 베르디의 일트로바토레를 무대에 올렸는데 말러의 첫 오페라 지휘였다고 한다. 유람선을 탈 때는 슬로베니아의 안티가 되었지만 날씨도 맑아지고 시내의 모습을 보니 류블랴나는 도시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것 같기도 했다. 화사한 색상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있어 얼핏 프라하같은 느낌도 난다. 심포니홀, 국회의사당 광장 옆에 류블랴나 대학이 있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잘츠부르크 축제를 모방한 여름 음악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슬로베니아 분은 슬로베니아의 인구는 독일의 1/10이지만 국회의원 수는 독일하고 똑같다고 한다.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유람선

류블랴나를 돌아보기 위해 유람선에 올랐다. 날이 조금 우중충해서 그런지, 솔직히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다. 비행기에 깜빡하고 우산을 두고 내렸는데 H&M 매장 가서 하나 샀다. 요즘은 좀 변한 것 같기도 한데 유럽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우산을 잘 안쓰고 우산을 쓰더라도 긴 우산을 쓰지 3단 접이식 우산을 별로 사용하지 않아서 가게에서 3단 접이식 우산을 찾기가 어렵다. 3단 접이식 우산은 유럽에서는 C&A나 H&M같은 SPA 브랜드 매장에 가면 살 수 있다. 누가 보면 내가 슬로베니아 안티인줄 알 것 같다. 하여간 여기 어디를 지나다가 말러 이야기가 나왔다. 말러가 초기에 이곳에서 지휘자를 했는데 사진 속 건물 중 하나가 심포니 홀의 뒷모습일 것이다. 탄식의 노래를 출품해서 베토벤 상에 낙방하고 카셀에서 방황..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Triple Bridge

유명한 건축가 누군가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류블랴나 중심광장 근처에는 세가닥으로 갈라지는 다리가 있고 류블랴나의 랜드마크로 여겨지는 것 같다. 도시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실제로 봤을 때 살짝 신기하기는 했지만 큰 감동을 받기는 어려웠다. 중심 광장에는 동상이 하나 들어서 있는데 슬로베니아의 국민시인이라는 Presenen이라는 분의 동상이라고 한다. 핑크색 건물의 성당도 중심 광장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 같고 없는 듯 있는 바닥 분수도 가끔 물이 뿜어져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 같다.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니콜라스 성당

자칭 작은 유럽인 슬로베니아는 종교도 어느 정도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카톨릭이기는 하지만 발칸 반도에 위치해 있어서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 신교를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니콜라스 성당은 노랗게 칠한 모습이 잘츠부르크의 건물을 연상시키는데 이곳도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 이렇게 칠한 것 같다. 겉은 그렇게 웅장하지 않았고 나무 문이 아닌 부조가 새겨진 청동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갔는데... 내부의 화려함은 류블랴나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니콜라스는 슬로베니아의 수호성인이고 이곳이 메인 성당 역할을 해서 그런지 내부는 바로크풍으로 호화롭게 꾸며 놓았다.

Slovenija 2021.08.09

슬로베니아의 음식

슬로베니아의 음식이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있지는 않다. 슬로베니아는 작은 유럽이라고 하기도 한다. 슬라브 사람들이 주로 살지만 게르만인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기도 했고 라틴인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기도 해서 유럽의 여러 특징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일정 내내 대체로 부페 음식을 먹어서 특별히 슬로베니아 음식이라고 먹은 것은 시청 옆에 있는 식당에서 조금 먹어본 것이 전부일 것 같다. 일단 슬로베니아의 대표 음식 중 하나는 소세지라고 한다. 소세지는 대체로 돼지고기로 만들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다른 고기도 많이 사용하는데 슬로베니아는 순돈육을 사용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홀스드 래디쉬 소스는 보통 생선을 찍어먹는데 슬로베니아에서는 소세지를 홀스드 래디쉬 소스에 찍어 먹는다. 사진은 그냥 소세지라서 ..

Slovenija 2021.08.09

류블랴나 시청

슬로베니아의 수도이고 슬로베니아는 구 유고 연방 중에 가장 소득이 높아 거의 서유럽에 근접하는데 류블랴나는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닌 것 같았다. 보통 도시가 확대되면서 구시청은 박물관 내지는 도서관이 되고 현대적인 신시청을 짓는 경우도 많은데 (서울도 물론 그렇다.) 류블랴나는 구시청을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었다. 물론 겉모양은 멋졌다. 겉에 비해 속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벽에 합스부르크의 문장이 있었다. 도시는 로마시대에 구획이 되어 나폴레옹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Slovenija 202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