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다비드상을 보고 싶으면서도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지나친 이유는 더 유명한 우피치 미술관을 볼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피치 미술관은 예약이 필수인데 11시 좀 넘어서 줄을 열심히 서서 예약했는데 오후 2시쯤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을 이용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탈리아 데이..

안눈치아타 광장 근처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는 미술관이 하나 있었다. 이곳에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의 하나인 다비드 상이 있어서라고 한다. 다비드 상은 여기 저기에 있는데 이 미술관에 있는 놈이 진품이라고 한다. 뭐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유명한 작품이 있는 미술관..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성당이 있는 광장이다. 광장 한쪽면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은 유럽 최초의 고아원이고 두오모를 설계한 브루넬스키가 설계했다고 한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여기서 많이 찍었다고 하는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치고는 평범했다. 감동을 받기 위해서는 영화를 다시 ..

'산 지오반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성 요한이다. 피렌체의 수호성인은 세례자 요한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피렌체에는 그의 이름을 딴 세례당이 있다. 팔각형 모양이 특이하다고 하는데 내가 봐서는 살짝 창고같이 보여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다. 요한의 세례당은 기독교가 공인되기 이전..

높게 뻗은 이 종탑은 지오토라는 사람이 설계했다고 하는데 그 사람, '서양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운다고 한다. 평면적인 그림에서 벗어나 입체감과 실제감을 제대로 표현하기 시작한 화가로 '피렌체파'를 창시했다고 한다. 건물로 돌아와 보면 그냥 길쭉한 직육면체에 가까운 구조에 딱 ..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와서 그런지 피렌체 하면 이곳을 떠올리게 된다.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여기가 사랑의 성지라고 10년 뒤에 여기서 만나자고 하고 실제로도 만난다. 두오모는 성당이라는 일반 명사인 듯하고 우리가 말하는 반구형 지붕을 뜻하는 돔은 쿠폴라라고 해서 사람..

메디치 가문의 성당이 산 로렌초였다면 궁전은 사진 속의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이다. 유럽의 궁전 하면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성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이 동네 궁전은 아파트처럼 네모 반듯하게 생겼다. 지나가다 봐서는 이게 궁전인가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약하다.

오늘날의 피렌체가 있게 한 집안이 있는데 메디치 가문이라고 한다. 금융과 무역으로 돈을 벌었고 4명의 교황을 배출할 정도로 권력을 누리면서 동시에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을 후원해서 르네상스가 꽃피우게 한 집안이라고 한다. 지금도 인문학과 공학, 스포츠와 상업과 같은 이종..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은 역 바로 옆에 있는 이 성당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1279년에서 1357년에 걸쳐 도미니카 사람들이 지은 성당이라고 하는데 정면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따르지만 전체를 보면 첨탑과 스테인드 글라스를 갖춘 고딕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4성급 호텔인 것에 비해 시설이 별로 럭셔리 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실망했지만 피렌체의 오래된 건물의 창밖으로 두오모를 포함한 피렌체 전망이 예쁘게 들어오는 방에서 잠을 잤다는 것에 만족했다. 호텔에 대한 실망이 사라지는 데는 깔끔하게 차려진 아침 식사도 한 몫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