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베네치아는 동방과의 무역으로 번성했고 베드로를 모시는 로마와 맞짱을 뜨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수호신으로 수소문해서 찾아낸 인물이 우리나라 성경에는 마가복음의 마가로 알려진 마르코이다. 복음서를 쓴 4인방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각자를 상징하는 동물이 있는 데 마가..

코리의 스파게티는 나를 살짝 실망시켰지만 산 마르코 광장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서는 순간 정말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광경이 펼쳐졌으니 말이다. 여기 사람들은 광장을 Campo라고 부른다. 그리고 Piazza라는 말은 이 장소에만 사..

리알토 다리를 보았으니 이제는 산 마르코 광장을 볼 차례. 지금까지 나를 이끌던 Per Rialto 표지판 대신에 이제는 Per S. Marco를 따라가야 했다. 이탈리아 데이에서 추천한 음식점이 있어서 거기서 점심을 먹어 보기로 했다. Kori라는 곳인데 해물 스파게티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걸 시켜 봤다...

드디어 베네치아의 명물 리알토 다리에 왔다. 예전에 차승원이 '매운 맛이 사무칠 때'라는 컨셉으로 여기를 배경으로 고추장 CF를 찍었다고 한다. 차승원은 나중에 예능 프로에 나와 사람들이 그 광고 보고 다들 합성아니었냐고 하더라고 했다. 운하 양쪽을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라고 하..

이탈리아 데이에서는 흑갈색의 소박한 성당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일단 내 입장에서는 종탑을 보고 '길을 잃지는 않았구나.'라는 걸 확인했다.

Strada Nuova에서 맥도날드보다 내 흥미를 자극한 곳은 슈퍼였다. 일단 생수를 한통 샀는데 500 ml짜리 한통이 0.3유로. 싼 것 같다. 안에서 파는 식품들 - 올리브, 치즈 같은 각종 식재료들 -은 짐이 될 걱정만 없고 검역에만 문제가 없다면 사고 싶었다. 이렇게 좋아 보이는 놈들이 이렇게 싸다..

이곳이 베네치아의 가장 번화한 거리라고 한다. 그냥 분위기 좋은 골목 같구만. 지반이 약하고 땅 한뼘도 소중한 인공섬이라 자동차길도 못만드는 이곳의 특성상 이 정도면 넓은 번화가가 맞는 모양이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초록색 천막이 있는 집이 맥도날드이다. 이탈리아 데이에서는..

가이드 북에 보면 이 길에 다리가 있고 거기서 바라보는 소운하의 풍경이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다고 되어 있다. 기대 이상이라는데 기대를 갖고 이 길로 들어 섰다. 사진 속 햇빛이 비치는 부분에 다리가 있었다. 그 다리에서 바라본 소운하의 풍경은? 그냥 평범한데.....내 감정이 매마른 ..

가끔 여러 갈래로 갈라진 길이면 Per Rialto가 헛갈릴 때가 있다. 그 상황에서는 특징적인 건물이 기준이 된다. 산 제레미아 성당은 앞에 광장이 있고 종탑이 있어 여기를 기준으로 다시 지도를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산타 루치아 역에 있던 성당은 무너지고 역이 되었고 그렇다면 성녀 ..

베네치아는 갯벌 위에 말뚝으로 기초를 세우고 원두막같이 건물을 지어놓은 인공섬이란다. 지반이 약하고 땅이 귀해 차길은 과감히 포기하고 운하를 만들어 배를 운송수단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당연히 길은 좁고 복잡하다. 그때 이정표가 되는 놈이 간판이다. 리알토 다리 방향. 내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