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티볼리에 온 김에 여기 저기 구경을 많이 하고도 싶었지만 버스가 파업인 날이 와서 한국에 못 돌아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급 소심해져서 로마 근교에 옛 모습이 잘 남아있는 도시구나 하는 느낌만 받으면서 로마로 돌아가는 차에 올랐다.

티볼리라는 이름은 코펜하겐의 티볼리 공원에서 처음 들었다. 원래는 로마 왕과 귀족의 휴양지인데 그 이름을 따서 덴마크에서 붙였다는 것이다. 같은 이름의 공원은 일본 구라시키에도 있다. 진짜 티볼리는 어떤 모습일까? 로마 근교라는 데.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었다. 가는 날이..

코스메딘의 성모 마리아 교회. 적벽돌 건물에 첨탑이 있는 이 성당이 여느 도시에 있다면 주목 받는 곳이 되었을 지 모르겠지만 웅장한 건물의 집합소인 로마에서는 그렇게 주목 받을 만한 곳이 아닌데 살짝 불편한 위치임에도 버스를 타고 이곳에 사람들이 온다. 왜냐하면 이 교회에 진..

마에는 스페인 광장 위쪽 언덕에 포폴로 광장이라는 광장이 있다. 지금은 로마로 들어오는 관문은 테르미니 역이겠지만 포폴로 광장 한 쪽에 있는 포폴로 문이 로마의 관문이었고 이 문으로 들어와 코르소 거리를 걸어 포로 로마노로 들어갔다고 한다. 포폴로 문은 베르니니가 디자인했..

팔라티노? 폰트 이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로마의 언덕 이름이었다. 이 언덕에서 로마의 시조라고 불리우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고 로마 황제들은 이곳에 궁전을 짓고 로마의 정통 후계자임을 과시했다고도 한다. 풀밭과 폐허. 형체를 알아보기는 어렵지..

로마에 개선문이 몇개가 있고 포로 로마노에도 있는 데 콜로세움 옆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가장 크고 유명하다고 한다. 왠지 파리의 개선문하고 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드는 데 파리 개선문처럼 엘리베이터 타고 위에 올라갈 수 있지는 않다. 나폴레옹이 로마를 점령하고 개선문..

이곳에 오면 내가 로마에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콜로세움이다. 콘크리트 괴물이라는 말이 나오게 2000년이 지난 지금도 튼튼하게 남아 있고 그래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힌다고 한다. 왕궁도 아니고 신전도 아닌 장르상 오락시설을 이정도 규모로 건설했다는 것이 놀랍다는데 그 말..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식당이었는 데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식당들이 로마 이외의 도시에서는 실망스러울 때도 많았는 데 로마에 있는 식당들은 다들 만족스러워서 믿고 들어갔다. 크림소스 파스타와 닭고기 요리가 추천되었는 데 새우를 좋아해서 새우요리를 시켰다. 결과적으로는 맛..

로마의 일곱 언덕 중에 두 곳인 캄피돌리오 언덕과 팔라티노 언덕 사이에 포로 로마노가 있다. 가이드북에 보면 포로 로마노를 보기 전에 둘 중 한 군데에서 포로 로마노의 전체 그림을 보고 포로 로마노를 구경하라고 되어 있기도 하고 배낭여행 꾼들 사이에서는 포로 로마노 입장료만 ..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던 로마의 7언덕과 그 중에도 자주 등장하던 캄피돌리오 언덕. 로마 건국 신화에 나오는 늑대와 쌍동이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로마의 7개 언덕 중에서 가장 작다고 하는 데 작은 언덕 위에 있는 건물을 돋보이게 하는 미켈란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