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College의 오픈시간에 잘 맞추어 찾아서 내부를 볼 수 있었다. 가이드 북에는 해시계를 입구에 서 계신 아저씨는 채플을 보라고 추천했다. 이튼에서 보았던 채플보다는 조금 더 웅장한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검정색 바탕에 황금색으로 문양을 장식한 몰딩 때문일 것 같다.

이곳은 1437년 창립될 때부터 우리의 대학원 같은 성격으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학사 학위를 갖고 있는 연구자들을 위한 학예기관이라고 하는데 Sheldonian Theater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토퍼 랜이 설계했다고 한다.

옥스퍼드가 중세의 느낌을 간직한 이유는 아마 여러 건물이 같은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어 통일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 한사람이 크리스토퍼 랜이라는 건축가인데 그리스 로마 건축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어 건물을 설계했다고 한다. 그가 설계한 건물 중에 가장 먼저 완..

St. Mary교회의 첨탑에는 올라가 보지 않았지만 내부에는 들어갔다.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었다. 유럽을 일주하면서 성, 궁전, 교회를 전전하다가 여기를 보았다면 별 감흥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유럽에 오랜만에 오자마자 보았기 때문에 유리창에 그려진 이야기가 신비롭게..

옥스포드에 있는 St. Mary 교회의 모습이다. 유럽의 다른 나라에도 이런 이름의 교회 내지는 성당은 많은데 다른 나라는 마리아를 ‘우리의 여인’이라는 이름으로 표기하는 것 같다. 결혼을 안 했으니 우리 모두의 여인이 되는 듯 하다. 불어로는 Notre Dam, 독어로는 Unsere Frau, 네덜란드어로..

Bodleian 도서관의 열람실 내지는 독서실인 Radcliff Camera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옥스포드에 다녀와서 기념으로 사 오셨던 엽서에서 본 건물이라 반갑게 느껴졌다. 판테온을 연상시키는 원통형 구조가 인상적인데 카메라는 원래 라틴어로 아치형의 지붕을 가진 방이라는 뜻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탄식의 다리가 옥스포드에도 있다. 베네치아의 다리 밑에는 물이 흐르지만 옥스포드의 다리 밑에는 그냥 아스팥트 길이 깔려 있다. 베네치아의 탄식의 다리가 사형수가 지나가던 비장감이 서려 있다면 옥스포드의 탄식의 다리는 낙제의 공포에 떠는 대학생의 ..

17세기 설립한 영국 최초의 도서관이라고 하고 현재도 대영 도서관 다음으로 많은 장서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학문의 신 조각이 붙어 있어 터키의 셀축같은 곳에 남아 있는 본 로마 제국 유적 속의 도서관이 생각나는 디자인의 건물도 인상적이다.

95년도에 옥스포드를 찾았을 때 사진을 찍었던 곳이었다. 그때는 옥스포드의 관광에서 큰 감흥을 못 느꼈고 그래서 이곳이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냥 건물의 지붕이 조금 특이하다고 느꼈을 뿐. Just go에 보니 강철과 글라스로 구성된 네오 고딕 양식의 건물이라고 ..

점심으로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바게뜨 빵 사이에 잘라놓은 스테이크와 양파가 들어가 있다. 생각했던 것에 비해 맛은 그다지였다. 고기의 질이 별로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긴 5파운드 짜리 샌드위치에 1등급 냉장육이 들어가 있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