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uguesa 16

리스본 Terreiro 광장, Augusta 개선문

마카오 세나도 광장에서 봤던 물결모양 타일이 나타났다. 리스본의 중심 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Terreiro 광장인데 바닷가 근처로 와서 바닷 바람이 느껴져서 그런지 내가 리스본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덕 위에 상 죠르제 성이 보인다. 물론 저곳엔 걸어올라갈 수 없고 뭔가를 타고 가야할 것이다. 아마 유명한 28번 트램? 바다로 뻗은 골목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개선문 뒤에 푸른 바다가 넘실거릴 것이다. 골목을 지나 바다로 나왔다. 원래 궁전이었는데 지진과 해일 이후에 광장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유럽의 끝, 눈 앞에 보이는 대서양 그리고 대서양을 건너면 아메리카 대륙이 나올 것이다.

Portuguesa 2021.07.29

리스본 Pombel 광장과 Rossio 광장

얼핏 알고 있듯이 리스본은 평평하지는 않고 언덕이 많아 걸어다닐 때 좀 힘들다. 그러기는 서울도 마찬가지이지만 서울만큼 대중교통이 편하지 않아 아쉬웠다. 모 그래도 수도이니 지하철도 있기는 하다. 마카오에도 바닥에 이런 타일이 있었던 것 같다. 리스본이 마카오를 닮은 게 아니라 마카오가 리스본을 닮은 것이겠지? 그래도 브라질을 차지했던 제국의 수도인데 여기까지는 어딘지 아쉬운 모습이었다. 밤에는 살짝 선선했는데 오전부터 햇살이 작렬한다. 로시오 광장에 들어서니 이제 확실히 남유럽의 도시에 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광장 한 쪽에 역 같이 생긴 건물이 있어 들어갔다. 2층에 역이 있었고 테라스로 나가 보았다. 테라스에서는 언덕 위의 성이 보이는데 머리속에서 리스본을 상상하면 떠오르던 붉은 지붕들이 눈에 들어왔..

Portuguesa 2021.07.29

리스본 Gubenkian Jardin

숙소 근처에 Gulbenkian Jardin이 있었다. 박물관이 유명한 것 같은데 오픈 전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정원이 Jardin인 걸 보니 다시 한번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는 비슷한 것 같다. 하긴 정원은 심지어 불어로도 Jardin이다. 발음은 각각 좀 다르겠지만. 정원이 그렇게까지 예쁘지는 않았다. 글쎄, 자연스럽고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면 좋은 게 아닐까? 그래도 관광객이라 예쁘게 꾸며진 정원을 원하는 모양이다. 글쎄, 이 사진을 '포르투갈 리스본의 굴벤키안 정원이야'라고 주장한다면 장난해? 너 이 사진 서울숲에서 찍었지?라는 반응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야~ 그래도 서울숲에는 거북이는 없어~'라고 대답해야 할지도?

Portuguesa 2021.07.29

리스본 홀리데이 인 호텔

리스본에서는 홀리데이 인에서 묵었다. 호텔 입구가 큰 길을 기준으로 조금 이상한 곳에 있었지만 그래서 조용한 것 같기도 했다. 리스본 택시는 이렇게 생긴 모양이다. 공항의 관광안내소에서는 Amogras라는 회사의 783번 버스를 타고 Campo pequeno라는 곳에서 내리라고 했는데 일단 깜깜한 밤에 안내방송이나 전광판 안내같은 것이 없어 좀 당황했는데 정류장에 화살표와 함께 써 있는 지명을 잘 보며 무사히 내렸다. 포르투갈어는 스페인어랑 비슷한 모양이다. Campo pequeno는 아마 '작은 들판'이라는 뜻일 듯. 방은 깔끔하고 넓었다. 일단 널찍한 침대가 맘에 들었다. 화장실은 이렇게 생겼다. 피로를 풀어줄 목욕을 할 수 있는 욕조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홀리데이인은 영국 계통 체인이라 다 그런..

Portuguesa 2021.07.29

인천-리스본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경유) Part 2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서 루프트한자 라운지에 갔다. Henkel의 로제 샴페인을 한 잔 마셨고 음식은 배가 부른 편이라 조금만 먹었다. 대신 샤워시설을 써서 피로를 좀 풀고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루프트한자 타면 Sekt와 함께 늘 시켜먹는 Warsteiner 맥주를 마시고 기내식을 받아먹었다. 토마토 소스 파스타가 나왔다. 루프트한자 유럽 내에 비행편은 샌드위치 하나 줄 때 많은데 리스본 토마토 소스 파스타가 다왔다. 피곤이 조금 밀려와서 비상구열 복도자리를 일반 창가자리로 바꾸었는데 샤워하고 타서 그런지 잘 잤다. 드디어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Lisbon이 독어로 Lissabon인데 독어 안내 방송으로 그 지명을 들으니 포르투갈이 아니라 독일 도시 이름 같이 들렸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관..

Portuguesa 2021.07.29

인천-리스본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경유) Part 1

2019년 8월 리스본에 갈 기회를 잡았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진 요즘 와서는 당시의 기회가 너무 소중했던 것 같다. 유럽에 여러번 가 봤지만 포르투갈은 아직 한 번도 못 가봤다. 리스본은 직항이 없어 외항사를 사용했고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있는 루프트한자를 이용했다. 인천공항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배를 채웠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런 편의품을 주는데 파우치가 깔끔하고 너무 좋았는데 나중에 갖고 다니다가 잃어버려서 아쉬웠다. 파우치 많았는데 이 놈을 사용할만큼 애착이 갔는데... 웰컴 드링크로 민트가 들어간 오렌지 쥬스를 주었는데 호불호가 엇갈릴 것 같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기내식은 뵈프 부르기뇽과 닭갈비 중에 고르라고 해서 뵈프 부르기뇽 골랐다. 사실 좀 미묘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Portuguesa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