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7번 틴트너/RSNO/Naxos (하스)

romantiker74 2020. 3. 10. 14:07

bruckner 7 tintner 이미지 검색결과


Georg Tintner (conductor)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녹음: 1997/05/6,7 Stereo, Digital
장소: Henrywood Hall, Glasgow, Scotland


낙소스에서 나온 틴트너의 브루크너 시리즈는 악단이 더 좋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이 많다. 교향곡 7번의 경우 로얄 스코티쉬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는데 틴트너의 브루크너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케스트라 중에서는 가장 지명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샨도스 레이블에서 예르비와 말러와 쇼스타코비치 녹음을 했던 악단이고 날카롭고 정교하고 민첩한 연주가 인상적인 경우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악단과 연주한 틴트너의 브루크너는 안타깝게도 기대에 좀 못 미쳤다. 악단의 소리가 날카롭고 톡 쏘는 느낌인데 쇼스타코비치 같은 러시아 음악과는 상성이 좋았을 것 같고 브루크너의 초기 작품을 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교향곡 7번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았다. 1악장은 조금 빠르고 가벼운 느낌으로 진행했고 감정을 조금 배제하고 담담하게 해석한 편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가느다란 느낌의 소리와 건조한 녹음, 피곤하게 들리는 금관 소리 등이 합쳐져 내가 듣기에는 아쉬웠다. 벨저뫼스트나 아바도도 가벼운 느낌의 해석을 했지만 틴트너가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악단의 소리와 녹음이 중요하기는 한 것 같다. 2악장은 1악장보다는 좋게 들렸고 반트, 베를린필의 녹음과 함께 클라이맥스에서 타악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진짜 하스 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악장은 민첩한 현의 움직임이 리듬감을 살려주었고 트리오가 아름다운데 가끔 팀파니가 묻히는 밸런스와 조금 피곤하게 들리는 금관이 아쉬웠다. 이전 악장에서 조금 빠른 템포로 담담하게 진행했던 것과 달리 4악장에서는 템포를 조금 당겼다 풀었다 하는 해석을 보여주고 특히 피날레에서는 템포를 떨어뜨리면서 소리를 팽창시키면서 마무리하는데 비슷한 접근을 했던 샤이나 래틀에 비해 템포는 자연스러웠는데 소리는 아무래도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