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중앙역에서 발동한 도시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가리발디 광장에서 다시 이성에 눌리게 되었다.
미국과 영국에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은 유색인종이 아닌 사회에서 루저가 된 백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차림의 흑인이나 아랍계 사람들이 많이 보이면 살짝 긴장하게 된다. 마르세유에서 흑인들이 패싸움 하는 것을 보아서 그런지 '남유럽과 북아프리카를 끼고 있는 지중해의 항구도시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즐기기엔 내 싸움 실력이 약한 듯. 이럴 때는 특전사급의 무공을 갖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여간 여기 저기 수리 중이고 신호 체계상 무단횡단을 약간할 수 밖에 없는 광장에서 운전 매너 이상한 차들을 피해 호텔로 향하면서 살짝 움츠려드는 나를 발견했다. 그 와중에도 이 광장을 지키는 가리발디 장군의 동상 내지는 킴보 커피의 광고가 내가 나폴리에 와 있다는 걸 실감나게 해 주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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