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나보나 광장의 감동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더라도 나보나 광장의 피우미 분수가 로마에 있는 분수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여전했다. 4명의 거인이 조각되어 있는데 4대강이라고 생각하는 나일강, 갠지스강, 라플라타강, 도나우강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분수를 만든 베르니니는 앞에 있는 성당를 만든 보로미니와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유명했는데 보로미니의 건물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건물이라는 의미로 나일강은 보자기로 눈을 가렸고 앞에 건물이 무너질까봐 라플라타 강은 무너지는 건물을 손으로 받치는 듯한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서로 싫어 했던 두 예술가라고는 하지만 둘의 경쟁이 예술에 더 많은 자금이 투자되게 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서로 더 위대한 작품을 만들게 했던 공생관계는 아니었을까? 두 예술가의 진정한 적은 서로가 아니라 예술은 사치이고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제 3의 세력일지 모르겠다.
'Ital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Napoli, Napoli Centrale (0) | 2015.08.28 |
---|---|
Roma, Piazza Navona, Sant' Agnese in Agone (0) | 2015.08.27 |
Roma, Piazza Navona (0) | 2015.08.27 |
Citta del Vaticano, Castello Sant' Angelo (0) | 2015.08.27 |
Citta del Vaticano, Ponte Sant' Angelo (0) | 201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