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 G단조 Op. 25는 그의 네 번째 교향곡("이탈리아")과 거의 같은 시기인 1830~31년에 작곡되었으며, 1831년 10월 17일 뮌헨에서 초연되었다. 이 협주곡은 작곡가가 뮌헨에서 피아니스트 델핀 폰 샤우로스를 만난 후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로마에서 작곡되었고 델핀 폰 사우로스에게 헌정되었습니다. 멘델스존은 초연이 진행되었던 1831년 10월 뮌헨에서 열리는 파티에 연달아 참석했지만 실내악도 연주하고 이중대위법을 가르쳤다. 그는 초연에서 이 작품을 직접 연주했으며, 연주 프로그램에는 교향곡 1번과 한여름 밤의 꿈 서곡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는 이미 현악 반주가 포함된 A단조 피아노 협주곡(1822)과 두 대의 피아노가 포함된 두 개의 협주곡(1823~24)을 작곡했다.
작품의 구성
세 개의 연결된 악장은 짧은 기간 동안 몇 가지 비교적 새로운 형식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피아노는 첫 번째 악장이 시작된 직후에 들어가고 대조할 오케스트라 투티는 거의 없다. 협주곡은 빠르게 인기를 얻었으며 멘델스존의 특기 중 하나인 즉흥 연주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오케스트라 편성은 플루트 2개, 오보에 2개, 클라리넷 2개, 바순 2개, 호른 2개, 트럼펫 2개, 팀파니, 현악기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 Molto allegro con fuoco in G minor
오케스트라 도입부 몇 마디 후에 피아노가 거의 바로 들어오면서 곡이 시작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독주가 시작되기 전에 투티(tutti)가 나오는 것이 고전 시대 협주곡의 표준 절차였다. 이러한 도입부의 길이와 목적은 달랐으며 일부는 다음에 나올 내용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일부는 악장의 거의 모든 자료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 협주곡만큼 몇 마디 안 되는 경우는 없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 협주곡은 낭만주의 시대의 첫 번째 협주곡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명백한 예외인 모차르트의 Jeunehomme 협주곡과 베토벤의 4번와 5번 피아노 협주곡은 처음에 피아노가 아주 짧게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그 이후에는 평소처럼 독주자 없이 오케스트라로 진행되었다.)
악장의 나머지 부분은 수정된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는 협주곡의 전형적인 형태이며, 강렬한 1주제와 대비되는 서정적 2주제는 처음에는 반복되는 반주를 통해 피아노에서 들리고 나중에는 관악기에서 들린다. 악장이 끝날 때 전환은 악구를 완전히 닫지 않고 금관 팡파르와 피아노가 이어지며 안단테의 경계로 이동한다.
2악장 Andante in E major
2악장은 E장조의 낮은 현의 멜로디로 시작되며 곧 피아노가 그 멜로디를 받는다. 멜로디는 넓게 그려졌고 B의 중간 부분은 대비를 제공한다. 다양한 전개 이후에는 원래 멜로디가 돌아와서 악장을 마무리한다.
3악장 Presto—Molto allegro e vivace in G major
3악장은 a단조(Presto)의 팡파르로 시작된다. 피아노가 합류하면 분위기가 밝아지고 마지막 론도인 Molto allegro e vivace가 시작된다. 형식은 규칙적이지만 후렴은 다양하다. 첫 번째 악장의 여러 주제가 연주되고 피날레로 돌아온다.
초연 이후
멘델스존은 이 협주곡에 대해 "나는 이 작품을 며칠 만에 정신없이 후다닥 썼다"고 말했지만, 이 협주곡은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클라라 슈만과 프란츠 리스트의 노력 덕분에 매우 인기가 있었다. 베를리오즈는 협주곡이 너무 자주 연주되었던 이 협주곡에 대해 에라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제정신이 아닌 피아노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 없습니다. 그는 성수를 보내어 건반에 뿌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마법이 아니라 단지 한 협주곡을 30회 연주한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들은 악기에서 건반을 꺼내서(건반은 여전히 스스로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창고 옆 안뜰 중앙에 던집니다. M. Erard는 이제 분노하여 도끼로 그것을 잘랐습니다. 그게 그랬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각각의 조각은 춤추고, 뛰고, 개별적으로 몸부림쳤습니다. 포장도로 위에서, 우리 다리 사이에서, 벽에 기대어, 사방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마침내 창고 자물쇠 제조공이 이 끔찍한 기계 장치를 한 팔에 집어 들고 그의 대장간의 불 속으로 던졌습니다. 이제 그만...정말 훌륭한 악기네요!
음반 리뷰
Rudolf Serkin (piano)
Eugene Ormandy (conductor)
Philadelphia Orchestra
녹음: 1959/12/19 Stereo, Analog
장소: Broadwood Hotel, Philadelphia
루돌프 제르킨과 유진 올만디의 연주는 이 작품의 가장 대표적인 명반으로 자리를 잡아 오고 있는 것 같은데 들었을 때 감상은 명불허전이다. 1959년 녹음이라 녹음은 조금 담답하지만 스테레오 녹음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기로 하고 연주를 보았을 때 각 악장의 특징을 너무 잘 살렸고 멘델스존이 생각한 음악과 가장 비슷하게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게 된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David라는 분이 연주를 할 것을 생각하고 많은 의견을 교환하면서 작곡했지만 피아노 협주곡은 사우로스에게 헌정하기는 했지만 그의 의견을 받았다기 보다는 리스트가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할 때랑 비슷한 마음으로 본인이 직접 치면서 본인의 멋진 피아노 솜씨를 뽐내고 싶은 마음으로 작곡한 것 같은데 루돌프 제르킨은 별도의 과장된 표현 없이도 본인의 실력을 멋지게 뽐내는 듯 했다. 1악장은 박력있고 박진감이 넘치게 표현했고 2악장은 담담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고급스러웠다. 3악장에서는 올만디도 존재감을 뽐내는 것 같은데 피아노는 영롱한 음색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오케스트라도 곡이 짧거나 허하다는 느낌이 나지 않게 색채감 있고 스케일도 느껴지게 정리했다.
Murray Perahia (piano)
Neville Marriner (conductor)
Academy of St.Martin in the Fields
녹음: 1974 Stereo, Analog
장소: CBS Studio, London
페라이어의 연주는 R. 제르킨, 쉬프와 함께 이 작품의 명연주를 꼽을 때 내지는 어떤 음반을 리뷰할 때 기준으로 주로 거론되고 있다. 1974년이 되어서 1959년에 녹음된 제르킨에 비해서는 녹음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살짝 탁한 느낌이 나는 점은 아쉽다. 1악장이 시작되고 페라이어의 연주는 제르킨에 비해 조금 박력이 부족하게 들렸고 결과적으로 화려한 느낌이 좀 반감되는 듯 했다. 2주제의 서정성은 훌륭했지만 제르킨의 음색이 통통 튀는 느낌이었다면 페라이어는 물 흐르듯 흘러가는 느낌이라 멜로디에 따라 어울리거나 아쉬울 수 있는데 1악장은 살짝 아쉬운 쪽으로 가는 듯 했다. 네빌 마리너와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는 모차르트를 연상시키는 소리를 들려주어 낭만적인 페라이어와 서로 잘 도와주는 것 같았다. 1악장의 화려함은 아쉬울 지 몰라도 1악장에서 2악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단절감 없이 자연스러웠다. 2악장은 페라이어의 장점이 잘 드러났는데 제르킨이 담담하게 읊조리는 느낌이었다면 페라이어는 서정적이면서 지적인 소리를 들려주었고 자기에게 이야기를 하듯 명상적인 느낌이었는데 강하게 마음을 파고 드는 듯 했다. 3악장은 다이내믹이 크지 않아 조금 밋밋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신선함, 생기가 느껴져서 푸른 숲 속에 와 있는 것 같은 청량함을 안겨주는 듯 했다.
Andras Schiff (piano)
Charles Dutoit (conductor)
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
녹음: 1982/12 Stereo, Digital
장소: Munich, Germany
쉬프와 뒤뜨와의 녹음은 R. 제르킨, 페라이어와 함께 멘델스존의 피협 1번을 이야기할 때 기준이 되고 있다. 일단 앞의 두 연주에 비해 녹음이 좋아서 깔끔하고 풍성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얌전하고 낭만적인 편이어서 제르킨보다는 페라이어의 연주와 느낌이 비슷하다. 페라이어와 비교하면 피아노가 조금 더 부각되는 밸런스를 잡아서 이 작품과 조금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뒤뜨와의 반주는 마리너보다는 조금 더 낭만적인 느낌이 든다. 결과적으로 1악장, 3악장은 페라이어보다 화려한 느낌을 주고 있고 특히 3악장이 많이 화려해서 전체적인 곡의 밸런스도 잘 잡힌 느낌을 받았고 곡을 다 듣고 박수를 치고 싶은 느낌을 준다. 대신 2악장은 물론 매우 뛰어나고 아름답지만 살짝 평범한 듯 했다.
Lang Lang (piano)
Daniel Barenboim (conductor)
Chicago Symphony Orchestra
녹음: 2003/2 Stereo, Digital
장소: Orchestra Hall, Symphony Center, Chicago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서정적이고 지적인 연주보다는 당당하고 도발적인 연주가 어울릴 것 같아서 랑랑과 바렌보임이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의 연주는 기대가 되었다. 음악을 듣고 나서 느낌은 기대와는 좀 달랐고 '베토벤을 바라보는 멘델스존'같은 느낌이었다. 1악장이 시작되고 피아노가 들어오면서 들었던 느낌은 화려함 보다는 장엄함이었다. 질풍노도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바렌보임이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가 묵직한 소리를 내 주어서 중후하고 장중한 느낌의 멘델스존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악장에서 2악장으로의 장면 전환은 자연스러웠다. 2악장은 노래를 부르는 것 보다는 명상의 느낌이었는데 나에게 고백하는 느낌은 아니고 엄숙하게 마음에 뭔가를 새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3악장에 들어와서는 현란함, 화려함이 느껴졌는데 전체적으로 랑랑보다는 바렌보임이 곡의 분위기를 이끌고 나간 듯 하다.
Yuja Wang (piano)
Kurt Masur (conductor)
Verbier Festival Orchestra
녹음: 2009/07/31 Stereo, Digital
장소: Salle des Combins, Verbier
랑랑과 바렌보임의 멘델스존에서 기대했던 당당하고 도발적인 멘델스존은 유자왕과 마주어에서 만날 수 있었다. 피아노의 등장과 함께 도발적인 질주가 들리는데 2주제에는 아티큘레이션을 잘 주어서 서정성을 잘 살려서 대비를 잘 만들어냈다. 마주어는 담백하고 안정감있게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서 전체적인 곡의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다. 피아노가 개성이 강하지만 오케스트라의 밸런스를 잘 잡았고 임팩트를 주는 순간에는 확실하게 포인트를 주고 있다. 2악장은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풍부한 감정을 쏟아냈지만 내가 듣기에는 일부분에서는 살짝 느끼했다. 3악장은 실황이라 살짝 미스터치처럼 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피아노도 오케스트라도 아주 화려한 축제를 만들어 곡을 마무리했다. 멘델스존이 작곡할 때 기대했거나 상상했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Jan Lisiecki (Pf)
Orpheus Chamber Orchestra
녹음: 2018/08 Stereo, Digital
장소: Teatr Wielki, Warsaw
젊은 얀 리시엘스키의 연주도 기대가 되었다. 수많은 레파토리 중에 굳이 멘델스존을 선택한 것도 신기하고 파트너인 오르페우스 챔버도 믿음이 갔다. 결과는 생각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해서 기대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웠다. 1악장 도입부는 꽤 과감하게 들렸고 오르페우스 챔버의 소리도 신선하게 들렸으나 신선한 부분은 거기까지인 듯 했다. 2주제는 좀 담담해서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2악장도 담담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세련되고 담백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재미는 부족했다. 3악장은 보수적을 넘어서서 좀 고전적으로 들렸다. 랑랑이 '베토벤을 바라보는 멘델스존'이었다면 리시엘스키는 '모차르트를 바라보는 멘델스존'같았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의 밝은 3악장을 듣는 듯한 맑고 밝은 느낌이었지만 격한 감정이나 피아니스트의 멋짐을 뽐내고 싶은 부분 내지는 곡을 장대하게 보이고자 하는 부분은 가려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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