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erige

스톡홀름으로 가는길 (바르샤바 경유) Part 2

romantiker74 2021. 8. 3. 11:54

10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바르샤바 쇼팽 공항에 도착해서 환승했다. 환승 비행기를 라운지에서 기다렸다. 라운지가 터미널 별로 있는데 쇼팽 공항 답게 라운지 이름도 마주르카, 에뛰드 같은 이름을 붙여 놓았다.

 

생각보다 구색이 좋았다. 배가 불러서 뭔가를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해산물 요리도 꽤 있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예전에 읽었던 제노포브스 가이드에 보면 폴란드 사람들 숲에서는 온갖 열매를 다 따먹오도 바다에서 나온 생선은 별로 잘 안먹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스톡홀름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보통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타면 유럽 내 구간은 그냥 이코노미를 주는데 폴란드 항공은 바르샤바-스톡홀름 구간도 뭔가 업그레이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단 좌석은 이코노미랑 차이가 없었다. 내 옆자리는 비어 있었는데 무조건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바르샤바-스톡홀름 구간 비행시간이 별로 길지 않은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기내식이 제공된다. 평소에 별로 그렇게 생각을 안 했는데 폴란드와 스웨덴이 의외로 가까웠다. 기내식은 파테, 연어 샐러드로 구성된 차가운 음식이었다. 앞에 비즈니스 석도 있었는데 좌석은 이코노미석과 똑같았고 기내식 줄 때 똑같은 음식이 나오는데 식탁보만 깔아준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그래도 음식을 주니까 만족스러운데 비즈니스석은 좀 아쉬울 것 같다.

 

1시간 남짓 날아서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 도착했다. 대충 서울-오사카 거리 정도 되는 것 같다. 활주로에 내려 주셨는데 청사까지 셔틀 버스도 없이 그냥 걸어 가란다. 뭐 그것까지도 그렇게 멀지 않으니 그렇다 치겠는데 11월의 스톡홀름은 너무 추웠다. 덜덜 떨면서 공항에 들어갔다. 다행히 공항 안은 아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