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6번, 스크로바체프스키/자브뤼켄RSO/Arte Nova

romantiker74 2020. 2. 25. 18:26



Stanislaw Skrowaczewski (conductor)
Saarbrucken Radio Orchestra


 녹음: 2001/03/06~10 Stereo, Digital
장소: Kongresshalle Saarbrucken


개인적으로 15년 전에 일본에 있을 때 스크로바체프스키가 지휘하는 요미우리 일향의 브루크너 교향곡 6번 연주회에 갔던 경험이 있어 이 음반이 조금 특별하게 들리기도 하는 것 같다. 연주가 시작되면 부드러운 음색이 느껴지는데 1주제의 멜로디를 악기를 바꾸며 이어가는 부분에서 악기 사이의 밸런스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멜로디가 조금 단절되는 것 같이 느껴져 내가 들었을 때는 그렇게 좋게 들리지 않았다. 부드러운 음색은 특히 금관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전체적으로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지만 1악장의 3주제를 연주할 때는 조금 유약하게 들리고 악기들이 뭉게지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2악장은 연주회에서 들었을 때도 가장 감동적이었는데 구조적으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처연한 연주가 심금을 울린다. 3악장은 금관의 부드러운 표현 때문인지 중후하다고 정평이 난 반트의 연주보다도 중후하게 느껴졌다. 4악장은 여유있는 템포로 현악과 금관의 밸런스를 잘 가져가서 오르간같은 음향을 잘 만들어 내는 듯 했다. 특히 4악장 코다에서 바이올린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어지는 피날레에서는 템포를 떨어뜨리며 장대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템포는 느려지지만 음향이 커지지 않아 어딘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