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6번 요훔/드레스덴/EMI

romantiker74 2020. 2. 25. 18:11



Eugen Jochum (conductor)
Staatskapelle Dresden


 녹음: 1978/12/11 Stereo, Analog
장소: Lukaskirche, Dresden


요훔이 남긴 3가지 전집 녹음 중에서 레코드포럼의 이명재 씨는 타라의 녹음을 선택했고 EMI 드레스덴 전집에서의 6번은 너무 늘어진다는 평을 남겼다. 전체 연주시간이 56분이라 그리 느린 연주가 아닌데 1악장은 부분적으로 늘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EMI 드레스덴 전집에서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인데 금관이 조금 피곤하게 들리는 것도 자칫 흐름이 끊어지기 쉬운 브루크너의 교향곡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요훔의 장점을 까먹는 것 같기는 했다. 다행히 2악장부터는 늘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 녹음은 2악장, 3악장 연주가 좋게 들렸는데 2악장은 일단 슬픔을 간직한 것 같은 현의 음색이 좋은 효과를 주는 것 같았다. 서정적이면서도 흐름은 자연스러웠고 소나타 형식의 구조도 잘 구축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3악장 스케르초도 경쾌하고 탄탄하게 표현되었고 트리오도 아름답게 연주되어 곡 전체에서 스케르초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연주되었다. 4악장은 신나는 느낌이 들면서도 잘 정리된 듯 했는데 코다는 조금 가벼워서 연주가 끝나고 살짝 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브루크너 전문가답게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1악장에서 4악장까지의 구조가 치우치지 않도록 이끌어간 연주이지만 요훔의 다른 브루크너 연주에 비해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6번 교향곡을 좋아하고 요훔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