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5번 시노폴리/드레스덴

romantiker74 2012. 10. 16. 12:15


Giuseppe Sinopoli (conductor)
Staatskapelle Dresden


 녹음: 1999/3 Stereo, Digital
장소: Semperoper, Dresden

 

시노폴리/드레스덴/DG

시노폴리의 거의 마지막 녹음이고 박진용 씨는 그의 브루크너 연주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을 달리하여 안타깝다는 평을 하고 있다. 내 느낌은 ‘글쎄, 먼저 나온 3번이 꽤 괜찮았고 5번 바로 앞에 나온 9번은 좀 별로였는데...’였다. 악보에 충실하면서도 서정적이라고 하시는데 악보에 충실한 건 당연하게 느껴져서인지 악구를 닫아버리지 않고 여음을 길게 가져가는 시노폴리 특유의 해석이 적어도 내 귀에는 매력있게 들렸다. 최근 녹음이라 같은 악단으로 녹음한 요훔의 음반에 비해서 악단의 소리가 훨씬 좋게 들리기도 하고. 1악장은 템포의 변화가 비교적 탄력있게 느껴졌고 2악장의 숨을 죽인 듯한 현의 움직임도 인상 깊다. 3악장 스케르초에서는 샤이처럼 템포를 가속시키면서 3박자를 그어나가는 해석을 보여주었고 트리오, 폴카의 서정성이 돋보였다. 4악장은 어떤 면에서 말러 교향곡 5번 5악장을 연상시킨다. 대위 구조를 깔끔하게 풀어낸 푸가와 논리적이면서 장대하게 구축된 클라이맥스가 인상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