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ledo, Mezquita del Cristo de la Luz

톨레도는 이슬람 세력이 점령하였지만 카톨릭 세력이 들어오면서 모스크는 카톨릭 성당으로 변해야 하는 운명을 겪어야 했다. 모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도 마찬가지 운명이었다. 동로마 제국의 대표적인 걸작 성당이지만 터키 땅이 되고 나서는 모스크가 되어야 했으니...

이슬람 양식이 살짝 들어간 편자 모양의 아치가 특이하다고 하고 어쩌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톨레도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 내가 톨레도에 와 있다는 걸 실감나게 해 주는 것 같기도 했다. 이슬람 양식의 건물에 카톨릭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으니...

더운 날씨에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기는 했지만 건물 안에 있을 때 보다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중세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골목을 헤매이는 게 톨레도에서는 더 인상깊었던 것 같다. 시에스타 시간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좀 무섭기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