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4번 요훔/Dresden

romantiker74 2012. 10. 16. 09:35

 

요훔/Dresden/EMI/Nowak

요훔과 드레스덴의 연주는 녹음 연대에 비해 녹음이 좀 열악해서 금관 소리가 좀 피곤하게 들리고 전체적으로 가느다란 음색이어서 안타깝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교향곡 4번도 예외는 아니지만 녹음에 조금 눈을 감으면 물 흐르는 듯한 템포 변화가 주는 긴장감을 즐기게 되는 것 같다. 늘였다 조였다 하는 연주가 감정이 과하다거나 바로크적인 느낌 내지는 전체적인 구조를 깨지 않기 때문에 요훔이 거장인 것 같다. 해설서에 보면 2악장에 브루크너가 템포 지시를 많이 적어 놓았다고 하는 데 요훔의 연주를 들으면 정말 그런 것 같다. Solti나 Barenboim의 연주만큼 화끈하게 부숴주는 4악장도 인상적인데 서정성을 잃지 않는 점이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