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6

리스본에서 서울로

서울로 돌아가는 날 리스본 공항으로 향했다. 리스본 공항 라운지에서 이런 걸 먹었다. 리스본 공항 라운지는 이렇게 생겼다. 프랑크푸르트 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식으로는 카레가 나왔다. 비행기에서 먹은 카레가 허했는지 아니면 카레가 더 먹고 싶었는지 프랑크푸르트 공항 라운지에서 카레를 또 먹었다.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발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골랐는데 뭔가 애매했다. 외항사의 현지 출발편의 한식은 조금 위험한 것 같다. 내지는 우리가 기대하는 한식이 아닌 형태의 한식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2번째 기내식 아침식사는 오믈렛을 했는데 괜찮았다. 물가 저렴하고 볼 것도 없지는 않았는데 포르투갈에 대한 기대 내지는 로망이 있었는지 몇 달 전에 로마를 갔다가 가서 그런지 기대에 비해서는..

Portuguesa 2021.07.29

리스본 Jeronimos 수도원

사람들이 리스본에서 가장 많이 가는 곳이 구시가, 상 조르제성 그리고 제로니모스 수도원이 있는 벨렘일 것 같다. 벨렘에는 트램을 타고 갔다. 리스본의 트램은 이렇게 생겼다. 벨렘에 오는 사람들의 가장 큰 목적은 제로니모스 수도원을 구경하는 것일 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 아니면 그 이상으로 에그타르트 원조 집에 가서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이곳에 오는 것 같다. 에그타르트 가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뙤약볕에 이걸 기다려서 먹을만큼 에그타르트 매니아가 아니라 일단 이곳은 패스하고 수도원으로 향했다. 고딕풍의 건물이었는데 건물 자체로 보았을 때는 리스본에서 가장 볼만했다. 그래, 이 정도는 있어 줘야 제국의 수도지. 이곳은 넉달 전에 로마 갔다온 후유증을 좀 극복시켜주었다. 내부도 멋지고 일단 규모가 컸다...

Portuguesa 2021.07.29

리스본 Baia do Peixe

리스본에 와서 해산물이 먹고 싶었다. 숙소에서 구글 지도를 검색해서 추천하는 곳을 찾아갔다. 저녁이 되어 선선해져서 야외에서 먹었다. 해산물 스프인데 살짝 민트향이 났다. 해산물을 계속 구워 주셨는데 대구는 좀 발라먹기 힘들었고 오징어는 진짜 맛있었다. 방어나 연어처럼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들거나 비싼 생선도 나와서 아주 흐뭇했다. 사이드로 야채 샐러드나 빵, 올리브 등이 제공이 되었고 맥주를 마시고 디져트로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23.1유로 나왔다. 나중에 리스본을 다시 와도 재방문 의사가 있을 정도다.

Portuguesa 2021.07.29

리스본 S. Jorge 성

구시가에서 언덕 위에 보이던 성을 찾아갔다. Castelo de S. Jorge인데 입장료는 10유로였다. 리스본의 물가를 생각하면 살짝 비싼 것 같았다. 성 자체는 요새같은 느낌이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중세의 느낌이 펼쳐지기를 살짝 기대했으나 별로 그렇지는 않았다. 어쩌면 건물들이 충실히 복원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내부의 모습만 보았다면 입장료가 살짝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박물관도 있어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상조르제 성은 이 자리에서 바라보는 전망 때문에 올라오는 것 같다. 내려가기 싫을 정도로 멋졌다. 아마 리스본은 이 화면을 보기 위해서 오는 곳인 것 같다. 붉은 지붕의 도시가 피렌체 같기도 하지만 바다를 끼고 있어서 더 멋지게 보인다.

Portuguesa 2021.07.29

리스본 Terreiro 광장, Augusta 개선문

마카오 세나도 광장에서 봤던 물결모양 타일이 나타났다. 리스본의 중심 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Terreiro 광장인데 바닷가 근처로 와서 바닷 바람이 느껴져서 그런지 내가 리스본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덕 위에 상 죠르제 성이 보인다. 물론 저곳엔 걸어올라갈 수 없고 뭔가를 타고 가야할 것이다. 아마 유명한 28번 트램? 바다로 뻗은 골목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개선문 뒤에 푸른 바다가 넘실거릴 것이다. 골목을 지나 바다로 나왔다. 원래 궁전이었는데 지진과 해일 이후에 광장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유럽의 끝, 눈 앞에 보이는 대서양 그리고 대서양을 건너면 아메리카 대륙이 나올 것이다.

Portuguesa 2021.07.29

리스본 Pombel 광장과 Rossio 광장

얼핏 알고 있듯이 리스본은 평평하지는 않고 언덕이 많아 걸어다닐 때 좀 힘들다. 그러기는 서울도 마찬가지이지만 서울만큼 대중교통이 편하지 않아 아쉬웠다. 모 그래도 수도이니 지하철도 있기는 하다. 마카오에도 바닥에 이런 타일이 있었던 것 같다. 리스본이 마카오를 닮은 게 아니라 마카오가 리스본을 닮은 것이겠지? 그래도 브라질을 차지했던 제국의 수도인데 여기까지는 어딘지 아쉬운 모습이었다. 밤에는 살짝 선선했는데 오전부터 햇살이 작렬한다. 로시오 광장에 들어서니 이제 확실히 남유럽의 도시에 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광장 한 쪽에 역 같이 생긴 건물이 있어 들어갔다. 2층에 역이 있었고 테라스로 나가 보았다. 테라스에서는 언덕 위의 성이 보이는데 머리속에서 리스본을 상상하면 떠오르던 붉은 지붕들이 눈에 들어왔..

Portuguesa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