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doba Mesquita

코르도바는 아마 이곳을 보러 오는 곳일 지도 모르겠다.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성당의 스페인 버전이 이 놈일 지도 모르겠다. 성 소피아 성당은 원래 동로마 정교회의 성당이었으나 터키가 이스탄불을 점령하고는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다. Mesquita는 원래 이슬람 사원이었으나 카톨릭 세력이 점령하고 나서는 카톨릭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돔에는 유럽풍의 장식이 들어가서 이슬람 색채를 조금 지우고 있다.

말발굽 모양의 아치 들이 이 육중한 건물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지지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이슬람 사원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와~'라는 탄성이 나온다.

황금을 좋아한 비잔틴 양식 같은 화려함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런 화려함 때문에 이곳을 보고 나면 코르도바의 나머지 명소라는 곳들이 조금 허하게 느껴진다.

그라나다가 알함브라 궁전을 보러 가는 곳이라면 이곳은 메스키타를 보러 오는 곳이 맞는 것 같다. 스페인의 매력이 가득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