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베노아 (Benoist) Apple Tea

romantiker74 2013. 1. 16. 18:43

 

 

예전에 일본에 있을 때 전차남이라는 만화가 인기를 끌었고 그 후에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 아키하바라에 사는 프라모델 좋아하는 오타쿠가 지하철에서 치한에게 공격당하는 여인을 구해주어 데이트를 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여인은 에르메스 컵을 선물로 주는 명품족이었다. 거기서 나왔던 홍차가 베노아인데 전차남은 '베노이스트'라고 처음에 발음을 한다.

베노아는 영국에서 식품점을 연 프랑스 요리사라고 하는데 그 가게에서 팔던 홍차가 일본에 까지 흘러 들어온 듯했다. 사과 홍차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 보고 싶었는데 마침 오사카 한큐 호텔에서 숙박을 해서 옆에 있는 한큐 백화점 지하 식품 코너에서 집어 왔다. 60g짜리 한 깡통에 1050엔이었다. 깡통은 이 놈만 봤으면 고급스럽다고 느꼈겠지만 마리아쥬 프레르를 옆에 두고 보니 좀 없어 보인다. 특히 Apple Tea라고 적힌 스티커는.

유럽에서 팔던 홍차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조금 비싸다는 느낌도 들지만 우리나라 홍차의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한 듯 했다. 결정적으로 맛은? 일단 팔팔 끓는 물에 너무 길지 않게 우려야 맛있게 나오는 것 같다. 포숑에 비해서는 우려내기 쉽다고 하지만 그래도 잘 못 우리면 좀 별로인 듯. 하여간 한 두번의 시행 착오 끝에 이제는 맛있는 포인트를 찾은 듯 하다. 맛은 왜 사과맛 홍차가 존재하는 지 알 것 같은 맛이다. 레몬이나 딸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듯. 이 놈은 다 먹고 나서 다시 한 번 사고 싶어 진다.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na's Cancer  (0) 2013.02.01
루피시아 사쿠람보   (0) 2013.01.16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ere) 마르코 폴로 (Marco Polo)   (0) 2013.01.15
카렐 차펙 English garden  (0) 2012.10.30
오설록 다즐링  (0)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