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00번, 틴트너, 로얄스코티쉬

romantiker74 2005. 3. 20. 09:52

 

 

  NAXOS

  8.554432 (1CD)

  DDD/ Stereo

  (+ 교향곡 4번의 "Volksfest" 

       피날레 악장)

 

 지휘: 게오르크 틴트너 (Georg Tintner)

 연주: 로열 스코틀랜드 국립 오케스트라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사용 판본: 1863년 원고/ Nowak 편집 (1973)

 녹음 일자: 1998. 9. 3 & 4.

 녹음 장소: Scotland, Glasgow, Henry Wood Hall

 

 

낙소스의 기획상품으로 나온 틴트너의 브루크너는 많은 화제를 뿌렸다. 그 자신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고 인생을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그가 유서처럼 남긴 브루크너 전집은 여러가지로 각별했다. 원전판 중심의 독특한 판본, 잘 봐주어야 2류급이라는 악단과 염가레이블의 저예산 녹음의 약점을 뛰어넘는 진지한 해석. 난 거기에 그 자신이 쓴 해설을 하나 더 보태고 싶다. 지휘자가 자신의 해석에 대해 친근하게 설명한 해설을 읽는 재미도 좋고 이 음반은 필업곡으로 교향곡 4번의 Volksfest버전의 피날레가 필업곡으로 들어있는 점도 나를 기쁘게 한다. 결정적으로 연주는? 1악장에 도입부에 혼 파트를 손을 보았다는 말이 있는 데 잘 모르겠고 트럼펫이 약간 강조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2악장은 유난히 그의 해설에서 처럼 모차르트의 쥬피터 처럼 들렸고 3악장의 트리오도 모차르트 같은 느낌이었다. 4악장 피날레는 활기있었지만 어딘지 빈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음반이 유일한 선택일 때는 당연히 선택을 받아야 했지만 음악적으로 인발과 스크로바체프스키를 제치고 이 연주를 골라야 하느냐고 물으면 갸우뚱하게 된다. 하지만 염가반이고 이 음반 이외에는 구경하지 못한 Volksfest버전의 교향곡 4번을 생각하면 보유해도 손해볼 건 없는 것 같다. 커플된 Volksfest버전의 교향곡 4번은 도입부부터 거의 다른곡이 아닌가 싶은 착각을 일으키고 교향곡 4번의 원전판처럼 우리가 흔히 접하는 버전에 비해 가느다란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