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심포니 131회 정기연주회
홍연택 추모 연주회
5월 13일 월요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지휘: 김홍재
이영조 현을 위한 레퀴엠
말러 교향곡 5번
말러 5번 전곡을 실연으로 볼 기회를 잡았고
금관이 훌륭한 코리아 심포니와 지휘자
김홍재의 연주로 볼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는 연주회였다.
첫곡은 짧은 작품이었는 데 곡을 잘 모르다 보니
별 쓸 말이 없다.
시작을 이렇게 쓰는 걸 보니 연주가 썩 맘에
들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일단 합주가 정교하지
않았던 점이 좀 아쉬웠다.
트럼펫 솔로와 함께 1악장이 시작되었다.
4악장 아다지에토는 실황으로도 본 적이 있지만
전곡을 보는 건 처음이라 나름대로 감동적이었다.
장례행렬의 발걸음. 그 후에 이어지는 트럼펫의
격렬한 질주. 그 대목에서 약간 삐끗했다.
어제 멋진 연주를 들려준 안희찬 님의 실수 인 것
같다. 지휘자와 사인이 좀 맞지 않은 듯 보였다.
말러가 교향곡 5번을 작곡하면서 한단계 발전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악기에 의한 원근감 표현.
1악장의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데 역시 실황으로
듣다보니 뭔가 행렬이 멀어져 가는 느낌이 더
실감나게 전달되었다.
2악장이 사실 어제 연주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트럼본의 삑은 그렇다 치더라도 김홍재씨의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된 악장인 것 같다. 꼼꼼하게 그리고
또박또박 정확히 비트를 주는 지휘인데 그게 조금
지나쳐 좀 경직된 느낌을 주었다. 물론 루바토의
구사가 능사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약간 느리게
느껴지는 인템포의 해석은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좀더 매력있어야 하지 않을까(불레즈의 빈필이나
바비롤리의 필하모니아 처럼, 사실 두 연주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연주들이다.)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는 연주였는 데 내 취향엔 좀 아니었다.
하지만 2악장도 실연이 주는 감동은 여전했다.
악기끼리 악구를 주고받으며 메아리치는 느낌을
주는 부분은 음반으로 느끼기 힘든 부분이었다.
3악장은 연주 끝나고 나온 이야기들을 들으면
대체로 별로였다는 말씀들을 하셨는 데 내가 듣기엔
괜찮았다. 잘못 연주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악장인데
별로 그렇지도 않았고 2악장 보다는 덜 경직된
것 같아 좋았다. 왈츠와 푸가가 약간은 혼란스럽게
섞인 악장인데 김홍재씨가 잘 풀어나가는 것 같았다.
가속도를 주기위해 템포를 잡아두시는 부분은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느낌이 더
많았다.
4악장은 화사한 느낌이 들었다. 템포의 변화가
좀 없어서 밋밋하기도 했지만 따뜻하게 뭔가를
감싸는 느낌이 좋았다.
5악장은 2악장처럼 경직된 해석을 들려줄까
걱정이 되었는 데 다행히 아주 좋았다. 오른쪽에
계시던 외국인 혼주자의 혼 솔로가 아주 인상적이
었다. 가끔 밸런스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5악장의 승리의 느낌이 잘 살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합주력이 이전 브루크너 9번
연주때보다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말러
5번 전곡을 처음 실황으로 접했으니 당연히
감동은 남아있다.
홍연택 추모 연주회
5월 13일 월요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지휘: 김홍재
이영조 현을 위한 레퀴엠
말러 교향곡 5번
말러 5번 전곡을 실연으로 볼 기회를 잡았고
금관이 훌륭한 코리아 심포니와 지휘자
김홍재의 연주로 볼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는 연주회였다.
첫곡은 짧은 작품이었는 데 곡을 잘 모르다 보니
별 쓸 말이 없다.
시작을 이렇게 쓰는 걸 보니 연주가 썩 맘에
들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일단 합주가 정교하지
않았던 점이 좀 아쉬웠다.
트럼펫 솔로와 함께 1악장이 시작되었다.
4악장 아다지에토는 실황으로도 본 적이 있지만
전곡을 보는 건 처음이라 나름대로 감동적이었다.
장례행렬의 발걸음. 그 후에 이어지는 트럼펫의
격렬한 질주. 그 대목에서 약간 삐끗했다.
어제 멋진 연주를 들려준 안희찬 님의 실수 인 것
같다. 지휘자와 사인이 좀 맞지 않은 듯 보였다.
말러가 교향곡 5번을 작곡하면서 한단계 발전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악기에 의한 원근감 표현.
1악장의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데 역시 실황으로
듣다보니 뭔가 행렬이 멀어져 가는 느낌이 더
실감나게 전달되었다.
2악장이 사실 어제 연주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트럼본의 삑은 그렇다 치더라도 김홍재씨의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된 악장인 것 같다. 꼼꼼하게 그리고
또박또박 정확히 비트를 주는 지휘인데 그게 조금
지나쳐 좀 경직된 느낌을 주었다. 물론 루바토의
구사가 능사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약간 느리게
느껴지는 인템포의 해석은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좀더 매력있어야 하지 않을까(불레즈의 빈필이나
바비롤리의 필하모니아 처럼, 사실 두 연주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연주들이다.)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는 연주였는 데 내 취향엔 좀 아니었다.
하지만 2악장도 실연이 주는 감동은 여전했다.
악기끼리 악구를 주고받으며 메아리치는 느낌을
주는 부분은 음반으로 느끼기 힘든 부분이었다.
3악장은 연주 끝나고 나온 이야기들을 들으면
대체로 별로였다는 말씀들을 하셨는 데 내가 듣기엔
괜찮았다. 잘못 연주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악장인데
별로 그렇지도 않았고 2악장 보다는 덜 경직된
것 같아 좋았다. 왈츠와 푸가가 약간은 혼란스럽게
섞인 악장인데 김홍재씨가 잘 풀어나가는 것 같았다.
가속도를 주기위해 템포를 잡아두시는 부분은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느낌이 더
많았다.
4악장은 화사한 느낌이 들었다. 템포의 변화가
좀 없어서 밋밋하기도 했지만 따뜻하게 뭔가를
감싸는 느낌이 좋았다.
5악장은 2악장처럼 경직된 해석을 들려줄까
걱정이 되었는 데 다행히 아주 좋았다. 오른쪽에
계시던 외국인 혼주자의 혼 솔로가 아주 인상적이
었다. 가끔 밸런스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5악장의 승리의 느낌이 잘 살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합주력이 이전 브루크너 9번
연주때보다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말러
5번 전곡을 처음 실황으로 접했으니 당연히
감동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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