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그다니스크에는 강이 흐르고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한자 동맹의 도시이고 고딕풍의 건물이 있어서 살짝 벨기에의 안트베르펜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그다니스크가 훨씬 칼라풀하다.

폴란드어로 저 단어의 뜻은 '녹색문'이라고 하는데 이름이 무색하리만큼 초록색의 흔적을 찾아 볼 수는 없다. 론리플래닛에 보면 르네상스 양식의 문이고 원래는 왕이 거주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의 어떤 왕도 이곳에서 거주한 적은 없고 그다니스크 오면 ..

폴란드말로 '무기고'라는 뜻인데 론리플래닛에는 Arsenal로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지도에는 Armoury로 설명되어 있다. 네덜란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상가가 되어 있다.

폴란드에는 우리나라 김치찌개와 비슷한 요리가 있다고 헀다. 시청앞 식당에서 보이는 놈이 그것과 비슷한 냄새가 나서 시켜서 먹어 봤다. 매콤한 자우어크라우트 찌개와 돼지족발 정도 되려나? 이 사람들은 돼지 족발에 토마토 케첩을 찍어 먹는 것 같다. 맛은 나름 괜찮았다.

그다니스크의 신시청은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이다. 안에는 2차대전 때 그다니스크가 어떻게 파괴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그다니스크 역사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 먹었다.

Ulica Dluga를 걸어오며 시청에 다다르면 넵튠 (그리스 신화에서는 포세이돈)의 동상이 나온다. 바다를 끼고 발달한 도시라서 바다의 신이 시청 앞에 자리하고 있는 듯 하다. 그다니스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지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도 사진을 찍었다.

'긴 길'이라는 뜻이라는 데 황금문을 나와서 길게 이어진 이 길을 보면 '와!'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좌우에는 한자 도시들의 길드하우스 같은 건물이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이어져있고 멀리 뾰족한 첨탑의 시청 건물이 보이는 모습.

Upland Gate 뒤에는 죄수를 가두고 고문했다는 탑과 함께 황금 문이 있고 황금문을 지나면 폴란드 왕이 행진하던 Royal Way가 이어진다. Zlota가 폴란드 말로 황금이라는 뜻인 것 같다. 폴란드 화폐단위인 Zloty도 그 단어에서 온 듯.

영어로 Upland Gate라고 번역되어 있는 문이다. 그다니스크 구 시가로 통하는 문으로 이곳을 지나면 번성했던 중세 도시가 나온다.

Wielki가 폴란드 말로 크다는 뜻인 것 같다. '큰 물방앗간'이라는 뜻인데 론리 플래닛에 보면 1350년에 Teuton 기사가 만들었고 매일 200톤의 밀가루를 생산했다고 한다. 1945년까지도 실제 밀가루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가게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