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3번, 뵘, 빈필

romantiker74 2005. 3. 20. 12:49

 

 

  DECCA

  425 032-2 (1CD)

  ADD/ Stereo

 

 

 지휘: 칼 뵘 (Karl Böhm)

 연주: 비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Wiener Philharmoniker)

 사용 판본: 1889년 제3판 [Nowak 편집(1959)]

 녹음 일자: 1970. 9.

 녹음 장소: Wien, Sofiensaal

 

 

뵘/빈필/DECCA/1889노박
레코드포럼에서 이명재씨도 초이스로 골랐고 박진용씨도 가장 우선 추천하는 음반이다. 해외 리뷰들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 두분 모두 매우 정직하고 규범적인 연주이면서도 1악장 피날레에서 현의 음량을 키우는 등 뵘만의 해석도 보인다고 하고 있다. 템포에 탄력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바로크의 그림처럼 강한 대비가 인상적이었다. 다른 지휘자들처럼 템포나 셈여림을 미묘하게 순간순간 조였다 풀어가지 않으면서도 브루크너가 이 곡을 소개하며 말했듯이 '세상의 기쁨과 슬픔'이 모두 담겨 대비를 이룬다. 악장간 뿐 아니라 악장 안에서도 대비를 이룬다. 스케르초에 이어지는 랜틀러나 4악장에 나오는 폴카를 상당히 여유있게 잡은 인템포로 연주를 하는 데 뭔가 단절감이나 인위적인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일단은 그 인템포에 비밀이 있는 게 아닌가 싶지만 확신이 서지는 않는다. 결과적으로 기승전결의 논리성과 악장안에서의 대비 모두 놓치지 않은 것 같다. 역시 빈필은 훌륭하고 뵘은 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