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2번, 틴트너, 아일랜드 국립

romantiker74 2005. 3. 20. 10:41

 

 

  NAXOS

  8.554006 (1CD)

  DDD/ Stereo

 

 

 지휘: 게오르크 틴트너 (Georg Tintner)

 연주: 아일랜드 국립 교향악단 (National Symphony Orchestra of Ireland)

 사용 판본: 1872년 초고/ William Carragan 편집 (1991)

 녹음 일자: 1996. 9. 16 & 17.

 녹음 장소: Ireland, Dublin, National Concert Hall

 

틴트너/아일랜드/NAXOS (1872,캐러간)
아이히혼과 함께 초고를 채택한 녹음이다. 가장 큰 특징은 스케르초와 안단테 악장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틴트너는 교향곡 2번의 경우 1악장이 비교적 서정적인 편이라 스케르초를 다음 악장으로 두어야 제대로 대비가 되어 초고를 채택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외에 악구에도 차이가 있는 데 자세한 차이는 스코어를 비교해 보아야 할 것이고 그냥 듣기에 스케르초악장의 트리오가 좀 길어지고 반복을 많이 하는 것 같고 4악장 후반부가 많이 달라져있다. 레코드포럼에 이명재씨 글에는 피날레의 조성에 문제가 있다고 써 있는 데 이해가 잘 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4악장 후반부를 듣고 있으면 물론 재미있는 구석도 있지만 특히 1악장 1주제 인용 직전까지 '왜 안 끝내고 뜸을 들이나'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코다도 달라져 있어서 금관이 팡파르로 이끌지 않고 트럼펫이 2+3리듬의 지속음만 연주하면서 저음현이 멜로디를 맡고 있다. 연주로 돌아오면 1악장은 요훔과 함께 바로크적인 느낌을 주는 데 가끔 뭉친 소리가 나는 게 좀 아쉽고 3악장(이후 판본의 2악장)은 아르페지오를 강조해서 주선율을 좀 희생하긴 했지만 노을이 물들어 가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 것이 인상 깊었다. 2악장에 놓인 스케르초와 4악장은 그에비해 좀 아쉬운데 현이 좀 유약하고 앞세운 금관이 어딘지 좀 거칠고 피곤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다. 1악장 코다를 수수하게 마무리한 부분이나 4악장의 코다에서 트럼펫 지속음을 유난히 강조한 특이한 해석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