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

로마, 나보나 광장

romantiker74 2021. 8. 19. 12:35

로마의 가장 멋진 광장 내지는 멋진 분수가 있는 나보나 광장에 왔다. 광장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아그네스 성당을 지은 보르미르와 피우미 분수를 만든 베르니니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그 상징들을 건물과 분수에 넣었다고 하는데.

 

거장인 보르미르의 건축답게 아그네스 성당은 내부도 멋졌다. 

 

그리고 4대강을 상징한다는 피우미 분수. 어느 강을 상징하는 조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왼쪽의 조각이 쓰러지는 자세로 팔을 위쪽으로 뻗고 있는데 보르미르가 지은 아그네스 성당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는 누군가가 여기에 물을 상징하는 문장이 새겨진 채 이곳에 빠뜨려졌고 그를 구했으나 폐에 구멍이 나서 결국 숨진 것으로 설정이 되었던 것 같다. 물은 포세이돈이 지키고 있는 트레비 분수가 더 생각나지만 이곳이 바티칸과 가까워 4대강이 지키는 피우미 분수에 빠지는 설정이 되었던 것 같다.

 

인파가 북적이는 피우미 분수에 비해 같은 나보나 광장에 있는 페론 분수는 관광객이 안 몰린다. 피우미 분수가 없었다면 나름 주목을 받았겠지만 피우미 분수때문에 페론 분수는 조금 찬밥신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