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

알리탈리아 비즈니스를 타고 로마로

romantiker74 2019. 5. 30. 10:37


로마 출장. 석달 이상 두고 잘 뒤졌으면 알리탈리아 비즈니스를 200만원 안 쪽으로 살 수 있었던 것 같은 데 시기를 놓쳐 비즈니스는 3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상태, 출장비로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되어 비딩을 시도했다. 편도에 최소 입찰금액 170유로인데 180유로 적어내서 로마행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대한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데 2청사의 라운지는 처음 써 보는 데 잘 해 놓은 듯 했다.



이것 저것 주섬 주섬 먹고 안마 체어에서 안마를 하면서 비행 시간을 기달렸다. 아시아나 라운지에 비해 안마체어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은 것 같았다.



기내식 메뉴는 이런데 한식이 전혀 없다. 나야 좋았지만 한식 주의자 분들은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을 듯. 모든 음식마다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을 붙여 놓았는 데 그렇게 부탁드려 먹어볼까 했다가 참았다. 그냥 화이트 와인에 어울리는 놈을 주로 시키고 샴페인으로 쭉 가는 걸로.



예전에는 불가리도 있었다는 데 불가리가 루이비통에 넘어가고 나서는 편의품은 무조건 페레가모가 된 것 같다. 내용물은 아에로플로트 비즈니스에서 받았던 것과 비슷한데 파우치가 좀더 예쁜 것 같다. 자주 쓰기에는 조금 큰 것 같기도 해서 실용적인 면에서는 좀 의문이지만 좌우에 드레이핑이 잡혀 예쁘기는 했다.



에피타이져로 나온 올리브, 감자, 관자 샐러드. 감자가 살짝 덜 익은 듯 했지만 맛있었다.



첫 번째 메인인 송어요리. 생선에서 아무 맛도 안나거나 너무 짜면 어쩔까 하는 걱정을 했는 데 기우였고 송어의 풍미가 잘 느껴졌고 크림 소스가 비린 맛을 잘 잡아 주는 것 같았다.



두번째 메인인 크림소스 파스타. 음식을 받아 놓고 보니 샴페인이랑 먹으려고 너무 하얀 맛만 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와인과 음식을 바꿔보는 호사를 즐길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그래도 토마토 소스 포모도르 파스타보다는 분명 이놈이 맛있었을 것 같다. 아스파라거스의 식감도 괜찮고.



디저트는 라바짜 커피와 함께 이탈리아 케이크를 먹었다. 좋은 이탈리아 식당에서 잘 먹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호불호는 엇갈릴 수 있으나 나는 만족스러웠다. 양도 딱 적당한 것 같고.



두번째 기내식은 이렇게 한 판으로 나왔다. 프로슈토, 루꼴라, 치즈의 조합은 나름 진리인 것 같다. 음식을 봤을 때는 레드와인이 맞겠으나 일관성있게 샴페인 부탁해서 마셨다. 12시간의 비행을 감안하면 180유로는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았다. 다음에 알리탈리아 타면 당연히 비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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