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프라하에 왔을 때 묵었던 호텔 이름이 Dum이었는데 러시아어로 집이 Dom인 것을 생각하면 집이라는 Dum이 체코어로 집이라는 뜻일 것 같다. 호텔에서 근처에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근처에 괜찮은 체코랑 이탈리아 식당이 1개씩 있다고 해서 둘 다 알려 달라고 하였고 먼저 체코 음식점부터 왔다. 하우스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과 식당을 겸하는 곳이었고 영어 메뉴가 있었다. 영어 메뉴에서 맥주하고 굴라시 스프 그리고 크림 소스의 소고기 요리를 시켰다. 일단 기대만큼 맥주는 맛있었고 굴라시 스프도 훌륭했다.
문제는 크림 소스의 소고기 요리였는데 2008년 구시가 광장에서 내가 먹었던 놈하고 똑같은 것이 나왔다. Dumpling이 만두보다 찐빵에 가까운 놈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일단 비주얼은 맘에 안 들었다. 그런데 그때도 맛이 괜찮았었나 하는 의문과 함께 기억을 더듬게 만들었다. 2008년이나 2014년이나 독일에서 학생 식당에서 나오면 기피대상이었던 놈하고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이 찐빵같은 놈을 러시아 친구는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내 정서에는 좀- 비호감인데. 아마 10년 넘는 세월 속에 내 입맛은 크림소스에 적응을 많이 한 듯하고 소고기도 적당하게 익혀져서 체코판 갈비찜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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