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와서는 West end 극장가의 뮤지컬을 봐야 한다고들 한다. 장기 공연을 해서 투자를 많이 한 무대, 저변이 넓어 단역까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들, 우리나라에 이들이 내한한 공연을 볼 때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 뭐, 대충 이런 이유로.
이번에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호주 팀이 내한 해서 공연하려고 하고 있는 위키드를 보기로 했다. 위키드는 빅토리아역 앞에 있는 아폴로 극장에서 상연하고 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이전 이야기이다. 오즈의 마법사는 진짜 마법사가 아닌데 그걸 모를 리 없는 진짜 마법사 그린다가 왜 그를 따를까?
이런 류의 의문과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인간,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쁜 마녀로 나오는 서쪽 마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체적으로 기발한 스토리와 웅장한 음악이 인상 깊다.
공연이 끝나고는 시차 때문인지, 이날 열심히 옥스퍼드롤 돌아 다녀 피곤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뮤지컬 작품에 비해 영어가 잘 들린다는 말에 혹해 너무 영어를 열심히 들어 보려고 하다가 중간 중간 집중력을 잃어 버렸던 -쉬운 말로 졸았던- 게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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