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1번, 아바도, 빈필

romantiker74 2005. 3. 20. 10:26

 

 

약간 빠른 템포로 투명하고 활기있는 해석을 하고 있는 데 교향곡 1번의 성격과 잘 맞는 것 같다. 빈필의 소리도 매우 매력적이다. 왠만하면 재미없게 들리는 1악장의 2주제도 윤기있는 현을 타고 대위구조가 잘 드러나게 해석되어 있어서 감동적으로 들린다. 2악장은 별다른 연출을 하지 않은 것 같지만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들린다. 3악장은 아바도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 4악장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트리오의 서정성도 좋다. 4악장은 혹시 아바도가 빈 판을 참조해서 덮어쓴 흔적일지 몰라도 다른 음반에서 잘 들리지 않는 바이올린이 빠른 음표로 배경을 형성하면서 이어져 나가는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결과적으로 빈필의 고급스러운 금관소리에 더욱 화려함을 더해준다. 금박이 코팅된 고급스러운 자켓도 맘에 들어서 리뷰어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가장 손이 자주가는 브루크너의 1번 녹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