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는 오페라 축제로 유명하지만 로미오와 쥴리엣의 무대로도 유명한 곳이다. 로미오와 쥴리엣이 이탈리아 사람인 건 알겠고 철천지 원수 집안의 남녀가 사랑의 빠졌고 발코니에서 쥴리엣을 부르는 로미오 뭐 이런 이미지는 있는 데 배경이 이탈리아인 건 알겠지만 그곳이 베로나라는 것은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다.
실제 이곳에 쥴리엣 집안 사람들이 살았다는 증거는 없지만 베로나 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1905년에 일방적으로 예쁜 발코니가 있는 이 집을 쥴리엣의 집으로 정했다고 한다. 쥴리엣의 동상이 있는 데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어 가슴 부분이 닳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만지면서 사진을 찍는다. 20대 였다면 그렇게 해 보고 싶었겠지만 그냥 그러는 사람 구경만 했다.
한쪽에 열쇠를 거는 공간이 있어 이름을 써서 열쇠를 걸어 놓기도 하는 것 같다. 꼭 일본 신사에 오미꾸지 걸어놓는 곳 같았다. 예전에 쥴리엣으로부터의 편지라는 영화도 있었는 데 쥴리엣에게 편지를 보내는 우체통도 있었다. 상술이라면 상술이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건 사실이고 춘향전의 배경이 된 남원이 이런 마케팅을 하는 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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