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의 수호 성인 마가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원래 마가의 유해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는데 베네치아의 상인들이 베네치아로 몰래 들여 왔다고 한다. 이슬람 국가를 통과하는 동안 마가의 유해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될까봐 이슬람 사람들이 싫어하는 돼지고기로 포장해서 갖고 왔다고 하는 데..
하여간 그의 유해를 모신 산 마르코 대성당은 비잔틴 양식의 건물이라 살짝 중동의 건물같은 느낌이 난다.
내부에 들어서면 기둥으로 받친 돔 구조물에 황금빛 모자이크가 장식되어 이스탄불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모자이크의 내용은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예수의 승천, 마가와 요한의 일생 같은 것들이라고 하는데 나름 가이드북과 천장을 매치시키면서 볼려고 해도 언뜻 알아 보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일본 단체 관광객에게 설명하는 이탈리아 여자 가이드분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 봤는데 그제서야 조금씩 그림이 보이는 것 같았다.
불행히 좀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시간에 쫓겨 다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일본말로 '이 천장은 비잔틴의 영향을 받아 버렸다.'라고 하시던데 '비잔틴 영향을 받는 게 나쁜건가?'라고 잠시 생각했다.
'Ital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Venezia, Palazzo Ducale (0) | 2015.08.17 |
---|---|
Venezia, Museo Correr (0) | 2015.08.17 |
Venezia, Campanile (0) | 2015.08.17 |
Venezia, Torre dell'Orologio (0) | 2015.08.13 |
Venezia, Piazza San Marco (0) | 2015.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