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terdam, 탈출기

 

 

뭐든지 철저해 보였던 네덜란드도 이런 일이 있었다. 공항에 가려고 기차표를 끊고 플랫폼에 가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암스텔담 쪽으로 가는 모든 기차가 취소되는 것이었다. 황당해서 인폼에 가서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것 저것 검색하고 무전기랑 핸드폰으로 여기 저기 통화한 후 결론을 내려 주셨다. 지금 스키폴 공항에 가는 방법은 유트레히트에 가서 갈아 타고 가거나 Fyra라는 고속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Fyra가 안전할 것 같아 추가요금을 내고 플랫폼에 갔는데 15분 연착 다음 편은 취소. 그리고 네덜란드 말로 뭔가 불길한 안내가 떴는데 'Rijdt niet verder dan Schipol'
영어와 독어 지식을 동원해 번역해 보면 'travels no further than Schipol'인데 영어 문법 상으로는 암스텔담 중앙역까지는 안가지만 그래도 스키폴까지는 간다는 뜻인데...옆에 있는 네덜란드 사람에게 물어 보니 다행히 같은 의미였다.
우여 곡절 끝에 무사히 탈출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