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으로 가는 길 (바르샤바 경유) Part 1
유럽을 여행할 때 북유럽이나 이베리아 반도는 다녀오기 조금 애매할 수 있다. 항공권은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암스텔담일텐데 그렇다면 북유럽이나 이베리아 반도는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 루트를 짜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북유럽은 인구밀도도 낮고 제법 넓기까지 해서. 예전 유럽 여행을 할 때 유레일 패스 본전을 뽑으려면 실자 라인을 타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고 덴마크를 거쳐 노르웨이에 가서 피요르드를 보는 것에 만족했다. 이후에 헬싱키로는 출장으로 갔던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스웨덴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기회를 잡았다. 직항이 없어 경유편을 이용해야 했는데 폴란드 항공이 취항 초기라 프리미엄 이코노미 스톡홀름 왕복을 15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일단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배를 채우고 비행기를 탔다.
폴란드 항공 비행기는 이렇게 생겼다. 약자로 LOT를 쓴다.
월컴 드링크로 샴페인을 고를 수 있었다.
편의품은 온통 파란색이었는데 안대 위의 무늬도 신기하고 파우치는 나중에 충전기 보관하는 용도로 쓰면 좋을 것 같았다.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기내식이 이코노미와 그릇 정도만 차이가 나는 것 같았는데 폴란드 항공은 확실히 이코노미랑은 다른 기내식이 나왔다. 메뉴는 굴라시를 시켰는데 나쁘지 않았다. 한국 출발편은 김치도 나온다. 가니쉬로 나온 아스파라거스도 맘에 들었고 디저트로 나온 초코케익이 맛있었다. 기내식 먹고 나서 영화 '재심'을 봤다. 약촌 오거리 사건을 다룬 영화였다.
두번째 기내식은 치킨 페투치니를 골랐다. 치킨 페투치니와 파테는 맛있었는데 삼계탕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샐러드는 좀 그랬다. 삼계탕은 따뜻하게 먹어야 할 것 같고 인삼 슬라이스, 토마토, 루꼴라는 그렇게 좋은 조합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저러나 이코노미에 비해서는 훨씬 편하게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했다. 폴란드 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용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