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sterreich

Wien, Ankeruhr

romantiker74 2016. 12. 29. 17:22



앙커 보험회사의 두 빌딩을 연결하는 길이 10m의 공중회랑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시계가 달려 있다. 1917년 프란츠 매츄가 디자인한 이 시계는 역사적 인물들을 묘사한 12조의 인형이 들어 있다가 매시 정각이면 당대의 음악과 함께 한 조씩 문자반 위로 나와 시각을 알린다고 한다. 

등장인물로는 로마 황제 아우렐리우스를 비롯하여 카를 대제, 오이겐 공, 마리아 테레지아 등이 있으며, 제일 마지막에는 하이든이 나온다고 하는 데 불행히 인형이 작동하는 건 못 봤고 대신 시침과 분침이 아닌 바늘 눈금으로 시간을 표시한 게 특이하게 느껴졌다.

두 건물을 이어주는 다리 같은 놈이어서 그렇게 디자인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가운데는 시계같이 생겨서 이놈이 시계라는 걸 알려주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