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ss

Geneve, Fondue

romantiker74 2015. 8. 24. 13:05

 

 

 

스위스를 뜨기 전에 꼭 퐁듀를 먹어 보려고 했다. 사실 유명한 스위스 음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먹은 적이 있는 데 스위스에서 퐁듀를 처음 먹어 봤다.
호텔 프론트에 물어보니 여러 나라 음식점은 로잔느 가에 있고 스위스 음식점은 파퀴가에 있다고 한다. 거기에 있는 에델바이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 봤다. 에델바이스는 호텔에 붙어 있는 레스토랑인데 꽤 넓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단체손님으로 예약이 꽉 찼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나와서 다른 가게에 갔는데 영업을 안 하는 것 같고. 아무래도 12월 30일 쯤 되면 단체손님을 받거나 영업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했다. 결국 조금 애매한 피자랑 퐁듀를 동시에 파는 집에 들어갔다. 이런 집은 보통 별로일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버섯 치즈 퐁듀를 시켰는데 결과는 맛있었다. 식당 아저씨가 처음에 퐁듀를 찍어 먹는 시범도 보여주고 후추도 뿌려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나름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맛은 있었는데 다 먹고 나니까 살짝 느끼했다. 느끼한 음식 좋아하는 나도 이런데 보통의 한국 남자가 먹으면 반응이 별로 안 좋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