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kner

브루크너 교향곡 4번 카라얀/베를린필

romantiker74 2012. 10. 16. 09:34

 

카라얀/베를린필/DG/Haas

카라얀 베를린필의 브루크너는 치밀, 정교, 화려하지만 주선율을 강조한 밸런스를 취해서 부선율이 묻히고 멜로디 라인이 분명해서 처음 듣기에는 곡이 쉽게 와 닿지만 들을수록 더해가는 매력이 약하고 바로크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분들께는 조금 느끼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갑의 약이 을의 독이 될 수도 또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교향곡 4번에서는 단점보다 장점이 돋보이는 것 같다. Haas 판의 특징이라는 한 옥타브 높게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1악장 1주제부터 화려함이 느껴지고 현의 가속도가 느껴져서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는 전개부, 파르지팔을 연상시키면서 울려퍼지는 코랄도 아름답다. 2악장은 베를린 필의 현이 물론 유려하기는 하지만 카논의 대위 구조가 묻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3악장도 다이내믹하고 멋지다는 느낌이 앞선다. 4악장은 팡파르의 카리스마있는 느낌이 인상적이지만 주제 들이 좀 단절되어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